'탈북女' 이순실 ''中인신매매로 딸 3천원에 팔려..제정신 아니었다'' ('같이 삽시다')[종합]
입력 : 2025.01.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오세진 기자]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이북 요리 전문가 이순실이 탈북한 사연을 전했다.

16일 방영한 KBS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중식 대가 신계숙 교수, 그리고 이북 요리 전문가 이순실이 등장했다. 신계숙은 등장부터 바이크를 타고 등장해 시선을 끌었으며, 최백호 선생을 보고 따라하게 된 취미인 색소폰을 불어 감탄을 자아냈다.

이순실은 수많은 재료를 들고 나타나 시선을 끌었다. 코다리, 건어물, 비지, 고수, 도토리, 인절미, 북한식 강정, 탈북민이 만든 사탕, 국수 기계, 옥수수 녹말 가루까지 없는 게 없었다. 이순실은 “이렇게 우리 북한 사람들은 혁명적으로 삽니다. 혁명이 나쁜 말이 아니다. 씩씩하고, 그렇게 사는 거다”라며 씩씩하게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이순실이 탈북한 사연은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북한에서 간호 장교로 복무했었다는 이순실은 “북한에서 왔을 때 41살에 간호 일을 하려고 해도, 용어가 다 달라서 다시 공부를 해야 했다. 그래서 공사판 식당부터 시작했다. 여러 번 사업도 망했다. 망한 이유는 고집불통이었다. 내가 하는 맛이 평양의 맛이다, 이러면서 우겼는데 이제는 한국 사람들 입맛에 맞춰서 요리를 한다”라며 요리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순실은 원래 딸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탈북을 하다가 시집을 가게 됐고, 모진 시집살이를 견디지 못해 나왔다가 임신 사실을 알고 길바닥에서 홀로 아이를 낳았다고 말했다. 세살배기 아이가 구걸해서 이순실에게 먹을 것을 주는 것에, 그는 다시 한번 탈북을 결심했다.

이순실은 “중국 갈 때 인신매매 무리를 맞닥뜨렸다. 아이를 배낭에 넣어서 탈출하고 있었는데, 그 남자들한테 아이를 빼앗겼다. 제 앞에서 아이를 흥정을 하더라. 그래서 나는 중국 돈 5천 원, 아이는 중국 돈 3천 원에 팔렸다. 그 이후 저는 제정신으로 살 수 없었다”라면서 "그냥 살아만 있기를 바란다. 그냥, 누가 잘 길러주길 바란다. 아이를 찾고 싶어서 사기인 줄 알면서도 브로커를 통해 의뢰하기도 했다. 사기도 정말 많이 당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도 울어서 눈물이 말랐다고 밝혀 슬픔을 자아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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