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2017' 롯데 마지막 가을야구 이끌었던 조원우, 수석코치로 롯데 재합류...'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과 시너지 '기대'
입력 : 2025.0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마지막 가을야구를 이끌었던 조원우 전 감독이 수석코치로 복귀해 영광 재연에 나선다.

롯데는 16일 "2025시즌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1군의 수석코치 보직은 과거 롯데 감독을 역임했던 조원우 코치가 맡는다.



조 코치는 2009년 한화 이글스 2군 수비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롯데(2011~2012년), 두산 베어스(2013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2014~2015년)를 거치며 다양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2015년 10월 롯데의 17대 감독으로 선임되며 첫 1군 지휘봉을 잡은 조 코치는 감독 2년 차였던 2017시즌에 5년 동안의 암흑기를 깨고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2018년까지 롯데의 감독을 맡았던 조원우 코치는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 LA 다저스로 코치 연수를 다녀왔다. 이후 SSG에서 4시즌(2021~2024년) 동안 2군 감독, 1군 벤치코치와 수석코치 등을 역임한 그는 지난해 11월 고향팀 롯데로 6년 만의 복귀를 알렸다. 조 코치의 합류로 지난해 수석코치를 맡았던 김민재 코치는 벤치코치로, 벤치코치를 역임했던 김광수 코치는 잔류군 수석 겸 내야 수비코치로 이동했다.



8년 전 마지막 가을야구를 이끌었던 조원우 코치의 합류로 올해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024시즌을 앞두고 롯데의 21대 감독으로 합류한 김태형 감독은 두산 시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우승 청부사'다. 김 감독은 취임식에서 '부임 첫 해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목표를 밝혔으나, 7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소득은 있었다.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은 '유망주'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이 각자 타격에서 잠재력을 만개했다. 김 감독의 제안으로 트레이드 영입한 손호영도 모두의 예상을 깨고 화끈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불펜 투수들의 부진과 이탈, 각종 사건과 사고, 고액 FA 선수들의 부진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후반기까지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나름의 합격점을 받았다.



롯데는 이번 비시즌 외부 FA 영입 등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은 없었지만, 내부 FA 김원중과 구승민을 잔류시켰다. 이어 두산과의 2대3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전민재와 불펜 정철원을 받아오며 약점으로 평가받던 포지션의 뎁스를 보완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포수 유강남이 돌아오고 상무에서 전역한 조세진, 한태양 등 기대주들도 합류한다.

지난해보다 한층 더 안정화된 롯데의 전력에 조원우 코치가 힘을 보태 8년 전 사직구장의 가을을 다시 재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OSEN, 뉴스1,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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