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천만다행의 소식이 이역만리에서 전해졌다. 과거 KBO 리그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카림 가르시아(50)가 뇌졸중을 극복하고 병원에서 퇴원했다.
가르시아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집에서 요양하기 위해 이제 집에 가요. 여러분의 기도와 축복에 감사합니다"고 환한 미소가 담긴 자신의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앞서 가르시아는 자신이 지난 주말 뇌졸중을 겪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뇌졸중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데다 3시간 내에 조치를 하지 못하면 사망까지 이르는 위험한 질환이다. 그는 "나는 팬들 사이에서 돈 소문의 일부가 사실이었다는 걸 가족과 친구들에게 알리려 한다"며 "의사들에 따르면 뇌졸중은 내 오른쪽 뇌에 많은 영향을 줬다. 그와 동시에 내 인생의 많은 부분을 바쳤던 스포츠(야구)가 내 몸이 별 탈 없이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 출신의 가르시아는 1992년 LA 다저스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으며 프로생활을 했다. 미국에서만 무려 7개 팀을 돌아다닌 저니맨이었고 결국 태평양 너머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를 거쳐 2008년 KBO 리그 롯데에 입단했다.
롯데에서 3년간 가르시아는 호쾌한 장타와 뛰어난 쇼맨십으로 펠릭스 호세 이후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사랑받았다. 373경기에 출전해 타율은 0.267(1356타수 362안타)로 낮았지만, 85홈런 278타점, 장타율 0.513, OPS(출루율+장타율) 0.858로 이대호와 함께 롯데 타선을 이끌었다. 2008년 타점왕에 올라 2001년 호세, 2024년 빅터 레이예스와 함께 단 3명뿐인 롯데 외국인 타자 타이틀 홀더가 됐고, 그가 있는 3년 연속 롯데는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2011년 한화로 이적해서도 18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대전에 가르시아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통산 KBO 리그 성적은 445경기 타율 0.264(1624타수 428안타) 103홈런 339타점 250득점 10도루, 출루율 0.340 장타율 0.509 OPS 0.849. KBO 4년 동안 그 누구보다 삼겹살을 즐겨 먹으며 팬들과 소통했고, 은퇴 후에도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외국인 선수였다.
한국을 떠나 고국인 멕시코 리그로 돌아간 뒤에도 5년을 더 뛰어 2016년, 만 41세의 나이가 돼서야 방망이를 내려놓았다. 그때의 열정과 노력이 지금의 그를 살린 셈이다. 가르시아는 "다행스럽게도 나는 아주 잘 지내고 있다. 팔다리를 어려움 없이 움직일 수 있고 스스로 먹고 혼자 목욕할 수 있다"며 "완벽하게 볼 수 있고 이미 병원을 돌아다니며 카페테리아에도 내려간다. 의사들도 내 회복 속도에 놀랐다. 나는 곧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며 모든 것이 잘될 것이다. 무척 긍정적"이라고 근황을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팬들도 가르시아의 회복과 쾌유를 빌었다. 이에 가르시아는 "나는 내가 매우 운이 좋고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 것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 여러분의 응원 메시지와 애정에 감사하다. 그리고 내가 많은 것을 준 야구가 내게 다시 한 번 새로운 삶의 기회를 줬다"고 팬들과 야구에 진심을 담아 고마움을 전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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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출신 카림 가르시아가 25일(한국시간) 병원에서 퇴원하기 전 미소와 함께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사진=카림 가르시아 공식 SNS 갈무리 |
가르시아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집에서 요양하기 위해 이제 집에 가요. 여러분의 기도와 축복에 감사합니다"고 환한 미소가 담긴 자신의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앞서 가르시아는 자신이 지난 주말 뇌졸중을 겪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뇌졸중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데다 3시간 내에 조치를 하지 못하면 사망까지 이르는 위험한 질환이다. 그는 "나는 팬들 사이에서 돈 소문의 일부가 사실이었다는 걸 가족과 친구들에게 알리려 한다"며 "의사들에 따르면 뇌졸중은 내 오른쪽 뇌에 많은 영향을 줬다. 그와 동시에 내 인생의 많은 부분을 바쳤던 스포츠(야구)가 내 몸이 별 탈 없이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 출신의 가르시아는 1992년 LA 다저스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으며 프로생활을 했다. 미국에서만 무려 7개 팀을 돌아다닌 저니맨이었고 결국 태평양 너머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를 거쳐 2008년 KBO 리그 롯데에 입단했다.
롯데에서 3년간 가르시아는 호쾌한 장타와 뛰어난 쇼맨십으로 펠릭스 호세 이후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사랑받았다. 373경기에 출전해 타율은 0.267(1356타수 362안타)로 낮았지만, 85홈런 278타점, 장타율 0.513, OPS(출루율+장타율) 0.858로 이대호와 함께 롯데 타선을 이끌었다. 2008년 타점왕에 올라 2001년 호세, 2024년 빅터 레이예스와 함께 단 3명뿐인 롯데 외국인 타자 타이틀 홀더가 됐고, 그가 있는 3년 연속 롯데는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롯데 시절 카림 가르시아. |
2011년 한화로 이적해서도 18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대전에 가르시아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통산 KBO 리그 성적은 445경기 타율 0.264(1624타수 428안타) 103홈런 339타점 250득점 10도루, 출루율 0.340 장타율 0.509 OPS 0.849. KBO 4년 동안 그 누구보다 삼겹살을 즐겨 먹으며 팬들과 소통했고, 은퇴 후에도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외국인 선수였다.
한국을 떠나 고국인 멕시코 리그로 돌아간 뒤에도 5년을 더 뛰어 2016년, 만 41세의 나이가 돼서야 방망이를 내려놓았다. 그때의 열정과 노력이 지금의 그를 살린 셈이다. 가르시아는 "다행스럽게도 나는 아주 잘 지내고 있다. 팔다리를 어려움 없이 움직일 수 있고 스스로 먹고 혼자 목욕할 수 있다"며 "완벽하게 볼 수 있고 이미 병원을 돌아다니며 카페테리아에도 내려간다. 의사들도 내 회복 속도에 놀랐다. 나는 곧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며 모든 것이 잘될 것이다. 무척 긍정적"이라고 근황을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팬들도 가르시아의 회복과 쾌유를 빌었다. 이에 가르시아는 "나는 내가 매우 운이 좋고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 것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 여러분의 응원 메시지와 애정에 감사하다. 그리고 내가 많은 것을 준 야구가 내게 다시 한 번 새로운 삶의 기회를 줬다"고 팬들과 야구에 진심을 담아 고마움을 전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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