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경 눈물, 유재석 때문 아니었다..욕 먹은 건 맞지만 ''母 심장 수술'' [종합](행님뭐하니)
입력 : 2025.0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소영 기자] ‘행님 뭐하니?’ 이이경, 하하, 주우재가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더 가까워졌다. 

30일 방송된 MBC ‘행님 뭐하니?’에서 이이경은 강원도 인제로 하하와 주우재를 초대했다. 자신이 먹고 싶었던 맛집과 가고 싶었던 핫플 지도를 쫙 보여주며 “우리 셋이서 여행을 가고 싶다고 얘기했다가 따로 편성이 됐다”며 ‘놀면 뭐하니?’가 아닌 ‘행님 뭐하니?’의 탄생을 알렸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도 그는 “어렸을 때부터 늘 혼자가 편하고 울타리가 명확했다. 혼자 여행 하는 게 습관이 돼서 오랫동안 혼자 다녔다. 혼자 이상한 짓 많이 했다. 혼자가 익숙한 나이가 됐고 제일 편한데 나도 누군가랑 같이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2년 전 생일에 일본에 혼자 있었다는 이이경은 “친형 같은 형들이라면 ‘놀뭐’ 멤버들뿐이다. 하하 형은 저 같고 우재 형은 모든 게 다르다. 형들을 깊게 알고 싶은데 그 정도는 아니라서 늘 갈증이 났다. 하하 형은 가자 하고, 우재 형은 안 갈 것처럼 하면서 간다. 오늘은 정말 형들과 같이 한다면 어떨까 싶다”고 힘줘 말했다. 

세 사람은 체감 온도 영하 24인 한파가 몰아친 상황에서 인제에 있는 자작나무 숲을 등산했다. 눈이 잔뜩 쌓인 숲길을 걸으며 이들은 우정을 더욱 돈독히 했다. 특히 하하는 “너네 딸 낳으면 주하이, 이하주라고 이름 지어라. 만약 내가 넷째 낳으면 하이주라고 할게”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이경은 서울에서 ‘놀면 뭐하니?’ 촬영 중인 유재석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유재석은 동생들을 보며 “날도 추운데 너네 어디 가 있는 거야. 너희 뭐하냐. 오늘 한파인데 뭐하냐”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이내 “우재야, 네가 자작나무 같다. 우재 표정 왜 그러냐”고 놀려 동생들을 웃음 짓게 했다. 

이이경은 추운데 고생한 형들을 위해 송어횟집에 가려고 했지만 물이 얼어서 영업을 못하고 있는 상황. 결국 이들은 메밀과자를 사먹으며 차선책으로 황태구이와 황태전골을 먹으러 갔다. 입 짧은 주우재조차 배불리 먹을 만큼 맛집 탐방은 대성공이었다. 곰취 막걸리까지 곁들이며 진솔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이경은 왜 혼자 여행을 다니냐는 질문에 “나이 더 먹고 결혼하면 나를 잃어버린다고 하더라. 혼자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니까 언제까지 이럴 수 있을까. 전역하고 태국에서 혼자 한 달 살았다. 한 달 혼자 여행하니까 좋았다. 해외 헬스장 가는 거 좋아한다”고 답했다. 

하하는 “나는 아무리 전날 술을 많이 마셔도 애들이랑 조깅하고 배밀기 하고 들어오면 너무 뿌듯하다”고 여행 스타일을 고백했고 주우재는 “여행 가면 숙소에 일찍 들어가는 편이다.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사서 숙소 가서 알몸에 가운만 입고 기대서 넷플릭스를 틀어놓는다. 새벽 1시까지 있으면 10분처럼 간다”며 흐뭇해했다. 

이들의 두 번째 여행지는 속초였다. 이이경은 형들과 꼭 경험하고 싶었다며 대관람차로 이끌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하하는 진심으로 무서워했지만 막내 이이경을 위해 용기를 냈다. 이이경 또한 눈치 보며 많은 걸 준비한 이이경을 위해 속초 여행을 즐겼다. 

속초 바다를 바라보며 감성에 젖은 세 사람은 해가 지자 대포항으로 향했다. 이이경은 “재석이 형은 나를 사람 만들어 주고 계신다. 광고주랑 술자리를 가진 다음 날 녹화가 잘 된 거 같아서 루틴이 생겼다. 전날 술 먹고 촬영 갔다가 쌍욕 먹었다. 마지막 경고까지 받았다. 잘 되려고 한 건데 형은 다 알고 계시더라”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 맒에 하하는 “ 녹화장이 우리 집 바로 옆이었는데 내가 한 시간을 늦었다. 오프닝을 아무도 안 하고 날 기다리고 있더더라. 재석 형이 ‘하동훈 미쳤어? 너 뭐야 너 뭔데? 너 이게 웃겨? 이게 만만해? 여기 있는 사람들 안 보여?’ 너무 무서웠다. 죄송하다 했더니 ‘너 오늘 큰 웃음 3번, 중간 웃음 10번, 작은 웃음 30번 웃겨” 했다. 다시는 목요일 전날 술을 안 마신다. 얼마나 무서웠는지. 눈물이 찔끔 난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이경은 최근 심장 수술을 받은 어머니 이야기를 꺼내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는 “어머니가 심장 수술을 하셨다. 잘 때 심장이 안 저리고 너무 좋아 하시더라. 그리고서 매형이랑 술 마시는데 누나가 ‘수술 뭐가 잘 돼’ 하면서 울더라. 내가 들은 얘기랑 다르더라. 아버지가 어머니랑 모임 차 태국에 간다고 했는데 수술 받고 더운 나라에 회복하려고 가신 거더라”며 울컥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행님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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