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트로트 가수 신성과 정수연이 가수로 활약하기까지의 고난을 전했다.
30일 방영한 KBS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트로트 가수 신성과 정수연이 등장해 흥을 돋우었다. 구수한 목소리와 훤칠한 외모로 관객을 사로잡는 신성과 트로트 경연 우승자이자 행사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는 정수연은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나타났다.
신성은 고운 외모로 박원숙의 호감을 샀다. 박원숙은 “신성이 정말 착해 보인다. 이제 남자 보는 눈이 생겼다”라며 극찬했다.
이런 신성은 가수 데뷔 전 20대 때 직장 생활을 했었다.
신성은 “가수 준비를 하려고 가요제를 많이 나갔다. 그래서 부모님 걱정이 많으셨다. 살던 지역인 예산에 전국노래자랑이 왔다. 밴드 같이 하던 형이 ‘본선에만 올라가도 업어주겠다’라고 했다”라면서 “전국노래자랑이 예선만 500~600명이다. 본선은 12명만 올라간다. 그래서 뽑혔다. 제 외모가 트로트 가수 선배인 신유를 닮았다는 소리를 들어서 신유 형 노래를 하자, 싶어서 ‘시계바늘’을 불렀다. 본선 올라간 것도 대단한데 거기서 최우수상을 탔다”라며 우여곡절 끝에 데뷔를 했다고 전했다.
정수연도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사연을 전했다. 정수연은 싱글맘이었다.
정수연은 “어느 부모님도 딸이 결혼 전에 아이를 가지면 그 길을 반대하지 않겠냐. 그래서 부모님께 죄송하다, 아이는 내가 책임지겠다, 해서 아이를 책임졌다”라면서 “연애 도중에 아이가 생겼는데, 아이가 태어날 때 쯤에 제가 혼자가 됐다. 12월 생인데, 공연을 하러 가야했다. 물만 마셔도 모유가 도는데, 공연 도중에 수축기로 모유를 짜고 다시 공연을 했다”라며 당시 피아노 공연 도중 모유 수유를 해야 했던 슬픔을 전했다.
정수연은 “막상 어른들께 책임지겠다, 큰소리를 쳤는데 어떻게 책임을 져야하는지, 막막했다. 그냥 기계처럼 살았다. 월급 받으면 할 거 하고”라며 치열하게 살아왔다고 밝혔다.
박원숙은 “양육비는 어디서?”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정수연은 “되게 안 좋게 헤어졌다. 경제적인 빚도 다 저에게 넘겼다. 양육비, 그런 건 바라지도 않았다”라며 덤덤하게 전했다.
박원숙은 “왜 여자들은 이렇게 강한 거냐. 연에계 여자들은 쓸데없이 강하다”라며 안타까움을 전하며 정수연과 신성에게 기운을 내라는 듯 흑염소 진액을 건네며 그들을 챙겼다.
신성은 “그러면 아이가 10살인데, 또래들 보고 아빠 이야기 안 하냐”라며 또한 조심스럽게 물었다. 정수연은 “아이가 4살 때였는데, 어머니 말씀이 ‘아이가 남의 손에 길러질 걸 알고 태어난 애 같다’라고 하더라. 그런 4살인데도 14살 같은 애가 어느 날 왜 아빠가 없냐고 묻더라”라면서 “막상 면전에 들으니까 아무런 말이 안 나오더라. 뭐라고 해 줄 말이 없었다. 저는 세상 모든 가정이 다 행복한 줄 알았다. 제가 부모님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제가 그렇게 살 줄 몰랐다”라며 굴곡 있는 인생사를 전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