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떠나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새출발하는 ‘어썸 킴’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하성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샌디에이고에서의 4년이란 시간은 제 야구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순간들이었다”면서 “처음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날부터, 매 경기 샌디에이고 팬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뛸 수 있었던 것은 제게 큰 영광이었다”고 했다.
또 “저와 함께했던 모든 동료 선수들, 코칭 스태프, 프런트 직원, 그리고 파드레스 팬들은 저에게 가족이나 다름없었다. 샌디에이고에서 함께했던 시간과 추억을 가슴에 새기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글을 마쳤다. 이에 구단도 감사 메시지를 담은 댓글을 남겼다.
한편 김하성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샌디에이고에서 뛰면서 통산 540경기에서 타율 2할4푼2리(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를 거뒀다. 2022년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린 뒤 3년 연속 10홈런 이상 때려냈고 2023년 17홈런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2023년 38도루로 20-20 클럽 가입을 아쉽게 놓쳤다.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김하성은 지난해 11홈런 22도루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및 도루를 달성했다. 김하성은 4일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25억 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담당 기자로 활동 중인 A.J 카사벨 기자는 지난달 31일 파드리스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와의 애뜻한 작별 인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샌디에이고 선수 가운데 김하성 만큼 팬들에게 환대받은 선수는 본 적이 별로 없다”면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김하성의 플레이 스타일이 팬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에서 자유로워진 2023년 활약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동점 상황에서 홈런을 때렸고 관중석에서 김하성을 연호하는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고 했다.
카사벨 기자는 “4월말 탬파베이가 샌디에이고 원정 경기에 오면 김하성은 팬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