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른난데스가 스프링캠프 불펜피칭에서 위력적인 강속구를 뿌렸다.
에르난데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프링캠프에서 3번째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총 25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12개, 슬라이더 6개, 커브 6개, 체인지업 1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6.9km까지 나왔다. 직구 평균 구속은 143.8km였다.
불펜피칭을 지켜본 LG 관계자는 "투구를 거듭할수록 컨디션이 좋아지는 모습이다. 변화구(슬라이더, 커브) 음직임과 로케이션에 집중해 투구를 했다"고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3번째 불펜 투구를 했는데 커브를 좀 더 효과적으로 다루는 연습과 직구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테마로 잡고 불펜 투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느낌은 계속 좋다. 피칭을 끝내고 김광삼 코치님과 얘기하면서 어떻게 하면 시즌 때 더 좋아질 수 있는지 연구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야구선수로서 배우고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기 때문에 유익하고 좋았던 피칭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교체 외인으로 LG에 합류한 에르난데스는 11경기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 4.02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 구원투수로 6경기에 등판해 3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11이닝을 던지며 7피안타 4볼넷 15탈삼진의 위력적인 투구로 활약했다.
LG는 에르난데스와 총액 130만달러(계약금 30만달러, 연봉 8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요니 치리노스(총액 100만 달러)와 함께 원투 펀치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비시즌에 “트레이닝 캠프에서 개인 훈련을 계속 했고, 이번 시즌 팀이 다시 우승할 수 있도록 주어지는 내 역할을 잘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KBO리그 경험을 한 에르난데스는 올해는 풀타임 선발 시즌을 앞두고 있다. 그는 “한국 타자들이 똑똑한 타자들이 많다고 느꼈고, 똑똑한 타자들을 상대하기위해 시즌 마지막까지 분석하고 공부하면서 경기를 치렀다”고 느낀 점을 언급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11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은 대단했다. 에르난데스는 뛰어난 퍼포먼스에 대해 “팀원 전체가 많은 도움을 줬다. 팀 분위기 자체가 항상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게 투구하고 적응할 수 있었다. 승리를 위해서 선수단 모두가 열심히 하는 분위기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중간 계투나 마무리로 나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먼저 말씀을 해주셔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미리 준비를 할 수 있었다. 팀이 이기기 위해서는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다. 지고있는 상황에서 중간으로 올라가면 일단은 내가 버텨줘야 한다는 생각과 책임감을 갖고 마운드에 올라갔다. 뒤에 있는 팀원들을 믿으면서 던졌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스스로 많이 어렵다고 느끼지는 않았다”고 언급했다.
에르난데스는 “LG 트윈스 스프링캠프는 처음인데 역시나 선수들이나 스태프 분들이 많이 환영해주고 신경써줘서 행복하게 시작을 하고 있다. 시즌 준비에 포커스를 맞추긴 하지만 시즌 중에 지속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루틴을 만들고, 루틴 속에서 게임에 나갈 때마다 바로바로 준비를 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들고 싶다. 루틴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고 캠프가 끝날때는 그 루틴이 딱 정립이 되었으면 하는게 바람이다”고 캠프에서 중점적으로 훈련하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 생활에도 만족했다. 에르난데스는 “한국생활 모든 것이 만족스럽고, 평소에 생활 할 때도 한국 분들이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인사도 잘해주시고 예의바른 문화의 나라에서 생활하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새로운 환경 적응에 어려움이 없었다고 했다. 또 “음식은 갈비탕이랑 삼겹살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에르난데스의 아내는 여름에 출산 예정이다. 에르난데스는 “아내가 둘째를 임신중이다. 8월에 출산을 해서 그후에 한국에 와서 한 달 정도 있다가 돌아갈 예정이다”고 가족사를 소개했다.
에르난데스는 “이번 시즌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기 때문에 그걸 이루기 위해서 나의 능력을 100% 보여주고 싶다. 작년에 못했던 우승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걸고 우승을 하고 싶다. 팬분들이 지금까지 보내주신 응원도 감사드리고 이번 시즌도 항상 열정적인 응원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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