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인캠프 주목도 최고 88SV 필승맨...FA 가치 끌어올리면 KIA 정상수성이다
입력 : 2025.0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이선호 기자] 특급성적을 거둘까? 

KIA 타이거즈 우완 조상우(30)는 2025 정상수성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단은 불펜의 필승맨 FA 장현식이 LG 트윈스로 이적하자 공백을 메우기 위해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현금 10억 원과 2026 신인지명 1라운드와 4라운드를 넘기는 출혈이 있었다. 어바인 캠프에서 가장 많은 눈길을 받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KIA 불펜의 힘은 10개 구단 가운데 최강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통산 121세이브를 따낸 세이브왕 정해영을 필두로 홀드맨 전상현, 좌완 필승맨 곽도규가 건재하다. 꾸준한 좌완 셋업맨 이준영, 최지민과 임기영에 황동하와 김도현 가운데 한 명이 불펜에 가세한다.  김기훈과 유승철도 도약을 노리고 있다. 

조상우가 장현식 자리에 들어오면서 완전체가 됐다. 조상우는 키움의 불펜투수로 잔뼈가 굵었고 통산 88세이브를 따냈다. 전상현과 더불어 7회 또는 8회에 등판해 1이닝을 책임진다. 사실상 마무리급 필승맨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 감독은 정해영이 연투로 인한 휴식이 필요하거나 몸이 안좋을때 조상우를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 

작년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왔으나 시즌 중반까지는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군복무를 하면서 충실한 훈련을 못한 이유로 풀이되고 있다. 시즌 중반부터는 구속을 되찾았지만 팔꿈치 통증이 찾아와 시즌을 조기에 접었다. 트레이드 직후 정밀 검진을 통해 팔과 어깨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해 부상 후유증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조상우는 연말부터 신발끈을 동여맸다. 미국으로 건너가 트레드에슬레틱스 트레이닝 센터를 찾았다. 전성기 시절의 구위를 되찾겠다는 강력한 의지였다. 워낙 열정적이라 페이스를 자제시킬 정도로 몸을 빨리 만들었다.  프로선수라면 가장 기대하는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다. 동기부여는 누구보다도 확실하다. 

어바인 스프링캠프 첫 불펜피칭에서 안정감을 보여주며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7~9회를 책임지는 정해영 전상현과 함께 나란히 불펜피칭도 펼쳤다. 자신이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공을 뿌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150km 넘는 강속구, 스플리터와 슬라이더까지 예리한 변화구를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장현식이 포함된 기존의 JJJ 라인을 버금간다는 평가도 들었다. 기본적으로 불펜투수로 훌륭한 실적을 쌓은데다 충실한 훈련과 열의까지 감안하면 활약도가 높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대략 60~70 경기 정도 소화한다면 대성공이다. 홀드로 추산하면 20~30개 정도는 수확할 것으로 보인다. 

조상우에게는 포수 박동원이 롤모델이다. 2022시즌 키움의 백업포수였다. 시즌 도중 KIA로 트레이드 이후 주전으로 맹활약했다. FA 자격을 얻어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65억 원의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조상우도 FA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올해의 실적이 대단히 중요하다. 자신의 FA 가치를 최상으로 끌어올린다면 KIA 정상수성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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