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뒤를 받칠 로컬 보이, 김성근식 지옥 훈련으로 승부수...명품 조연으로 거듭날까
입력 : 2025.0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창원,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로컬 보이' 오영수(25)가 올 시즌 명품 조연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용마고를 졸업한 뒤 2018년 NC에 입단한 우투좌타 내야수 오영수는 1군 통산 187경기에서 타율 2할3푼(492타수 113안타) 13홈런 60타점 50득점 3도루를 거뒀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 대신 창원 마산구장에서 올 시즌을 준비 중인 오영수는 "지난해보다 훈련량을 늘렸다. 무엇보다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소보다 몸이 좋아진 것 같다고 하자 "일부러 (몸을) 키운 건 아닌데 열심히 하다 보니 체격이 좋아졌다"고 대답했다. 

예년보다 훈련량을 늘린 이유에 대해 "쉴 새 없이 방망이를 휘두르다 보면 스스로 느끼는 게 있다. 그렇게 하면서 잠시 잊고 있던 무언가를 깨닫게 된다"고 밝혔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NC 다이노스 오영수 126 2024.04.17 / foto0307@osen.co.kr

지난해 20경기에서 30타수 6안타 타율 2할 3홈런 5타점 4득점을 남긴 오영수는 "언제 콜업될 지 모르니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좀 부족했던 거 같다"고 진단했다. 

출장 기회가 줄어들면서 마음고생도 적지 않았을 터. 오영수는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제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니까 스트레스도 줄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홈런왕에 오른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에 대해 "어떠한 상황이든 풀스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반면 저는 클러치 상황에서 스스로 작아졌다고 할까. 마음이 위축되어 투 스트라이크 이후 공을 맞히는 데 급급했다"고 털어 놓았다. 스스로 보완해야 할 부분을 깨닫게 된 만큼 올 시즌에는 보다 자신 있게 방망이를 휘두를 각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28일 창원NC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4연패에 빠진 NC는 신민혁을 내세워 연패 탈출에 나서고, 지난 주말 NC와의 창원 3연전을 스윕했고 주말 두산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KIA는 윤영철이 마운드에 오른다.NC 다이노스 오영수가 9회말 무사 2루 우월 2점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4.05.28 / foto0307@osen.co.kr

이호준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 1차 캠프를 앞두고 오영수에게 "1차 캠프에 못 가더라도 너무 상심하지 마라. 네가 필요 없는 게 아니라 필요한 상황이 분명히 있다"고 다독였다. 이에 오영수는 "감독님께서 이렇게까지 제 스타일을 잘 아셨나 싶을 정도였다. 정말 형님 리더십이 무엇인지 느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올 시즌 오영수의 역할은 1루 백업 또는 대타 요원이다. 그는 "기존 선수 대신 나가더라도 공백이 느껴지지 않게끔 하고 싶다. 대타로 나가면 중요한 상황에서 벤치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상대 투수들의 성향을 미리 파악하고 언제 나갈지 미리 생각하고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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