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어바인(미국), 한용섭 기자]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스프링캠프에서 우승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있다.
KIA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그레이트파크 베이스볼컴플렉스에서 캠프 훈련을 하고 있다. 어바인은 LA에서 자동차로 40분 정도 거리.
KIA는 지난 1월말 인천공항에서 LA로 출국하면서 선수단 전원이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고 온 것이 화제였다. KIA 구단주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통큰'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우승 선물인셈. 선수단 전원이 비즈니스 클래스로 이동한 것은 최초 사례였다.
KIA 선수단은 코칭스태프 22명, 선수 38명 등 60명 전원이 비즈니스석에 편안히 앉아 LA까지 12시간 비행을 즐겼다.
그런데 감독, 코치, 선수들 뿐만 아니라 캠프에서 훈련을 돕는 불펜포수 등 훈련 보조요원들까지도 모두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고 왔다고 한다. 선수단을 위해 궂은 일을 하는 이들에게도 배려를 아끼지 않은 것.
캠프에서 만난 김도영은 “정말 편했다. 다들 편안한게 느껴진다고 하더라. 형들 후배들 모두 올해도 우승하면 비즈니스석 타고 와서 우승하는 거다 했다. 그만큼 크게 느껴졌다. (올해도 우승해서) 내년에도 비즈니스석을 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투수 최지민은 “비즈니스석을 처음 타봤다. 훨씬 편하고 좋았다. 이코노미 탈 때는 허리도 아프고 했는데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몇몇 선수들은 내리기 싫을 정도였다고. 내야수 윤도현은 “나도 그 생각을 한 번 해봤는데, 하루이틀 더 타고 있어도 좋을 정도였다”고 웃으며 말했다.
KIA 선수단은 어바인에 도착해서도 좋은 지원을 받고 있다. KIA자동차 미국 현지법인 본사가 바로 어바인에 있다. KIA자동차 현지법인은 KIA 선수단에 준대형 SUV 텔루라이드 10대를 무료로 지원했다.
텔루라이드는 미국 현지 기아자동차 공장에서만 생산되는 차량이다. 국내에서는 생산 라인이 없다. 2019년 처음 출시된 이후 5년 만에 미국에서 50만대 넘게 팔린 인기 차량이다. KIA자동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최고 효자였다.
캠프에서 선수단은 주로 대형 버스로 이동하지만, 기동성을 위해 많은 차량이 필요하다. 얼리 훈련조, 엑스트라 훈련조, 운영팀 등 프런트 직원, 훈련 보조요원, 단체 이동이 아닌 훈련 스케줄에 따라 개별 이동하는 선수들 등 소규모 이동에 수시로 필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차가 너무 좋다. 한국에서도 타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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