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서울중앙지방벙원원=허지형 기자]
음주 상태로 교통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가수 김호중의 첫 항소심이 열렸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항소)제5-3 형사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호중 등의 항소심 1차 공판을 진행했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직후 도주한 김호중을 대신해 그의 매니저 장 씨가 허위 자수하며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일었다. 김호중은 이후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했다.
범행 이후 소속사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 자신의 휴대전화 3대를 압수한 경찰에게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는 등 여러 차례 범행을 숨기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김호중은 음주운전 처벌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고 이후 술을 더 마시는 이른바 '술타기' 수법으로 음주운전 혐의를 피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그러나 김호중 측은 이번 항소심 재판에서 사고 후 술타기 수법을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김호중 측은 "통상적인 술타기처럼 독한 술을 대량으로 마시지 않았으며, 관련 수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술타기 수법 관련 조사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그것도 깊이 추궁한 것이 아니라 가볍게 사고 경위를 물어보는 정도였다. 수사기관에서도 의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음주 측정에 대비했다면 훨씬 더 독한 술을 마셨을 것"이라며 "음주 사실을 말하지 않은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술타기 수법을 쓸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김호중 측은 "김호중이 술타기 수법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정확하게 해명되지 않은 채 언론에 보도됐고, 이로 인해 '김호중 방지법'으로 약칭되는 등 많은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정도의 만취 상태가 아니었으며, CCTV 영상에 비틀거리는 모습이 찍힌 것은 발목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호중은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나 이에 불복한 그는 즉각 항소했다. 또한 범인도피 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이광득 전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본부장 전 모 씨, 그리고 매니저 장 모 씨도 잇따라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 대표와 전 본부장은 각각 징역 2년, 징역 1년 6개월을, 장 매니저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김호중의 다음 재판은 오는 3월 19일 열리며, 피의자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방벙원원=허지형 기자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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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운전 뺑소니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05.24 /사진=이동훈 |
서울중앙지방법원 (항소)제5-3 형사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호중 등의 항소심 1차 공판을 진행했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직후 도주한 김호중을 대신해 그의 매니저 장 씨가 허위 자수하며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일었다. 김호중은 이후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했다.
범행 이후 소속사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 자신의 휴대전화 3대를 압수한 경찰에게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는 등 여러 차례 범행을 숨기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김호중은 음주운전 처벌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고 이후 술을 더 마시는 이른바 '술타기' 수법으로 음주운전 혐의를 피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그러나 김호중 측은 이번 항소심 재판에서 사고 후 술타기 수법을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김호중 측은 "통상적인 술타기처럼 독한 술을 대량으로 마시지 않았으며, 관련 수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술타기 수법 관련 조사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그것도 깊이 추궁한 것이 아니라 가볍게 사고 경위를 물어보는 정도였다. 수사기관에서도 의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음주 측정에 대비했다면 훨씬 더 독한 술을 마셨을 것"이라며 "음주 사실을 말하지 않은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술타기 수법을 쓸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김호중 측은 "김호중이 술타기 수법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정확하게 해명되지 않은 채 언론에 보도됐고, 이로 인해 '김호중 방지법'으로 약칭되는 등 많은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정도의 만취 상태가 아니었으며, CCTV 영상에 비틀거리는 모습이 찍힌 것은 발목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호중은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나 이에 불복한 그는 즉각 항소했다. 또한 범인도피 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이광득 전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본부장 전 모 씨, 그리고 매니저 장 모 씨도 잇따라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 대표와 전 본부장은 각각 징역 2년, 징역 1년 6개월을, 장 매니저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김호중의 다음 재판은 오는 3월 19일 열리며, 피의자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방벙원원=허지형 기자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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