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어바인(미국),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그레이트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KIA 캠프에는 다른 팀들과는 달리 야간 훈련이 없다. 오후 2시반~3시쯤 야수들의 엑스트라 훈련이 마지막으로 끝난다. 투수들은 오전에 수비 훈련, 불펜 피칭 등을 끝내고 오후에는 웨이트트레이닝이다. 한 두명이 엑스트라 피칭 훈련을 한다.
전년도 우승팀답게 스프링캠프 훈련 분위기도 좋다. 캠프 분위기가 좋다는 말에 김도영은 “일단은 이번 캠프는 야간 훈련도 없고, 선수들이 자기가 부족한 부분을 아니까, 그런 부분들을 코치님들께서 존중해 주셔 가지고 부족한 사람들은 편하게 말해서 엑스트라로 넣어주시고 그리고 또 추가로 할 사람은 자진해서 얼리도 하고, 이런 식으로 해서 팀 분위기가 그만큼 자유로워졌다. 선수들도 그만큼 찾아서 하는 분위기가 된 것 같아서 팀 분위기적으로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야간 훈련이 없어 선수들은 저녁 후 자유롭게 시간을 보낸다. 그렇다고 완전히 놀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김도영에게 저녁 시간대 루틴을 묻자, “저녁 먹고 들어와서 방에서 게임 할 때도 있고, 한 번씩 웨이트장 가서 스트레칭이랑 운동을 가볍게 하기도 하고 때마다 다르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은 야간 훈련을 뺀 이유로 몸 관리와 자율을 언급했다. 이 감독은 “야간 훈련하는 시간에 다들 치료를 받는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오늘 운동하는 거에 있어서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치료받는다. 밖에서 혼자 훈련하는 거는 자기가 혼자 해야지 이득이 된다. 주차장도 있고 웨이트장도 있고, (개인적으로 훈련) 할 때는 많으니까 자기들이 자리를 찾아서 혼자 고민하고 혼자 연습하는 시간을 주려고 일부러 야간 운동을 안 시켰다”고 설명했다.
스스로 부족한 것은 알아서 챙기는 것. 이 감독은 “웨이트를 저녁에 하는 선수들도 있고, 어디 좀 안 좋으면 치료실에 가 있는 선수들도 있다. 훈련하고 나면 조금 회복이 빨리 될 수 있게 트레이닝 파트를 작년부터 확실히 해놓다”고 말했다.
롯데는 캠프 초반에 전원 야간 훈련을 실시했다. 이 감독은 “그렇게 하면 좀 더 나을 수도 있을거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다음 날 훈련에 지장이 될 수도 있다. 야간 운동을 많이 하게 되면, 정규 훈련에서 아무래도 체력 비축을 좀 해야 되니까, 정규 운동에서 체력 비축을 좀 하고서 야간에 또 훈련을 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 감독은 “제일 중요한 것은 부상을 안 당하는 것이다. 캠프에서 부상으로 한 명 잃고 가면 제일 큰일이다. 선수 본인들이 자신의 몸을 제일 잘 아니까, 치료받고 운동하고 자기들이 알아서 다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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