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처럼 떼 쓸 수도 없고...4년 남았고 병역도 미해결인데 벌써 ML 상종가라니
입력 : 2025.02.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어바인(미국), 이대선 기자]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KIA 타이거즈의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KIA 선수단은 오는 18일 미국에서 출발해 19일 인천으로 입국한 뒤 20일에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21일부터 3월 4일까지 킨 구장에서 본격적인 실전을 치른다.KIA 김도영이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2025.02.11 / sunday@osen.co.kr

[OSEN=이선호 기자] 아직 4년이나 남았는데...

KIA 타이거즈 천재타자 김도영(21)이 벌써부터 ML 주가가 뛰어오르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과 굴지의 에이전트사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냥 관심이 아니다. 직접 스프링캠프를 찾아와 김도영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제는 KBO 무대를 넘어 메이저리그 무대를 향한 걸음이 시작되는 모양이다. 

KIA가 LA 근처 어바인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것도 주효했다. 오타니 쇼헤이의 에이전트사 CAA 스포츠의 네즈 발레로 대표가 지난 3일 직접 어바인 캠프를 찾아왔다.  세계 최고액 10년 7억 달러(약 1조 원)의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하위 부서가 아닌 직접 대표가 찾았다는 것은 그만큼 김도영의 가치를 인정하는 방증이다. 

이어 12일에는 뉴욕 메츠와 시카고 컵스 관계자들이 어바인 캠프를 방문했다. 컵스는 태평양 스카우트 담당이자 사장 보좌역이 찾았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이미 작년 KBO리그를 지배한 김도영에 대한 스크린을 했다. 어바인 캠프를 시작하자 자연스럽게 찾는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캠프를 시작하고 있다. 

[OSEN=어바인(미국), 이대선 기자]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KIA 타이거즈의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KIA 선수단은 오는 18일 미국에서 출발해 19일 인천으로 입국한 뒤 20일에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21일부터 3월 4일까지 킨 구장에서 본격적인 실전을 치른다.훈련을 마친 KIA 김도영이 환하게 웃고 있다. 2025.02.12 / sunday@osen.co.kr김도영이 메이저리그 도전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는데도 벌써부터 움직이는 것이 흥미롭다. KBO리그 규약은 해외진출 자격을 적시하고 있다. 145일 1군 엔트리 유지를 기준으로 7시즌을 보내야 가능하다. 그것도 구단의 동의 하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진출할 수 있다. 7시즌이 되지 않으면 진출 자격 자체가 주어지지 않는다. 

이정후도 데뷔시즌부터 7년을 꼬박 채우고 202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계약기간 6년, 1억1300만달러(약 1640억 원)의 잭팟을 터트렸다. 김혜성은 8년을 키움에서 뛰고 자격을 얻어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4년째와 5년째는 구단 옵션이 걸려있다. 김도영도 2028년까지 뛰어야 진출자격을 얻을 수 있다. 

NPB리그는 해외진출 자격이라는 규정이 없다. 해외진출 FA(9년)만 있을 뿐이다. 때문에 사사키 로키는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5년만 뛰고 해외진출을 요구해 포스팅을 통해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퍼펙트게임 대기록을 세웠지만 4년 동안 29승에 그치는 등 기여도가 낮아 논란도 있었다. 구단과 불화설이 불거졌고 비판도 받았다. 사실상 떼를 쓰다시피 미국행을 고집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사진]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김도영도 2024시즌 KBO리그를 지배한 능력치를 계속 보여주고 메이저리그 조기 진출의 의지를 보일 수 있다. 현 규약에 따르면 조기 진출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변화의 목소리가 커지면 규약 개정에 힘을 받을 수도 있다. 본인의 성적과 의지가 중요하다. 일단은 메이저리그 팀들이 마음을 사로잡을 퍼포먼스를 계속 보여주어야 한다.   

더군다나 일본선수들과 달리 한국선수들은 병역 의무가 걸려있다. 병역을 해결하고 해외진출을 모색하는게 유리하다. 국가대표로 뛰어 아시안게임 금메달, 올림픽 동메달 이상을 따야 병역특례혜택이 주어진다. 2026년 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년 LA 올림픽이 열린다. 김도영에게는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두 번 주어지는 셈이다. /sunny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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