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가수 윤도현이 희귀암 완치 이후 내는 새 앨범에 대해 입을 열었다.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홍대 롤링홀에서 데뷔 30주년을 맞은 YB의 새 메탈 앨범 ‘ODYSSEY’ 쇼케이스가 진행됐으며, 임진모 평론가가 진행을 맡았다.
1996년 결성된 밴드 YB는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이하는 국가대표 록 밴드로, 보컬 윤도현, 베이스 박태흐, 드럼 김진원, 기타리스트이자 음악 감독 허준으로 구성됐다. YB는 세대와 장르를 뛰어넘어 대중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밴드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라이브형 아티스트로 자리 잡고 있다.
YB의 신보 ‘오디세이’에는 지난 5일 선공개된 싱글 ‘Rebellion(Feat. Xdinary Heroes)’를 비롯해 총 6곡이 수록됐다. ‘오디세이’는 외부의 억압과 내적 갈등의 고통에 시달리며 자아를 잃고 혼란에 빠진 주인공이 내면의 힘과 희망을 발견하고 자신을 찾고 자유를 향한 여정을 시작하는 스토리가 담겼다. 처음에는 고통과 혼란 속에 머물지만, 점차 자신을 재발견하고 마지막에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진정한 자유를 쟁취한다는 것.
이번 앨범이 소개와 곡 소개 곳곳에 들어있는 ‘험란한 경험’에서 윤도현의 암투병을 떠올리게하는 부분이 있었다. 윤도현은 2021년 림프종의 일종인 휘귀성암 위말트림프종 발병 사실과 최근 완치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그는 투병 생활 중에도 라디오 진행은 물론 콘서트, 뮤지컬 등 스케줄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윤도현은 “저는 코로나와 투병 시기가 겹쳤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혼란이 있었다. 그때 유일하게 메탈 음악이 저를 잡아줬다고 해야할까, 메탈음악을 좋아하고 어린 친구들이 게임하듯이 매일 들었다”고 말했다.
윤도현은 “자연스럽게 저도 스며든 것 같다. 가사에는 사회가 늘 그랬지만, 최근들어 더 많이 양극화도 심각하고 사람들 사이에 정죄도 지나친 것 같고, 그런 생각이 들면서 결국 죽음의 문턱까지 왔다가 희망을 보는 그런 이야기를 구성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런 가사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YB의 신보 ‘ODYSSEY’는 오는 2월 26일 오후 6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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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