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중국인이기 때문에 중국어로 소통하고 상호 작용해야 한다".
중국 포털 왕이닷컴은 린샤오쥔이 최근 진행한 포트 중국어판 인터뷰를 17일 공개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던 린샤오쥔은 2019년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그에게 1년간 선수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고 그 후 무죄로 판명됐다.
하지만 린샤오쥔은 2020년 중국으로 귀화했다. 당시 린샤오쥔은 중국으로 귀화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미 국적을 취득한 상태였다.
린샤외쥔이 중국 대표팀 일원으로 국제 종합대회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린샤오쥔이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자 중국 내 소셜미디어(SNS)에서 검색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린샤오쥔은 “중국 팀을 대표해 금메달을 따고, 오성홍기를 시상대에 올려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와 함께 중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린샤오쥔은 “나는 완벽주의자”라면서 “중국인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중국어로 미디어와 소통하고 상호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내 중국어 실력이 별로 좋지 않아서 어떤 사람들은 내가 중국인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중국에서 살게 될 테니 중국어를 잘 배우기로 결심했다”며 “그러면 (의심하는 사람들을) 반박할 수 있을 것이다. 유창한 중국어만 구사한다면 더 이상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린샤오쥔은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쇼트트랙 남자 500m 금메달, 1500m 은메달, 5000m 계주 동메달을 따냈다. 중국 남자 선수 중 금메달을 목에 건 쇼트트랙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태극 마크를 달고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뛰었던 린샤오쥔은 당시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 한국 쇼트트랙 간판으로 불렸다.
그러나 이듬해 6월 훈련 중 후배 황대헌의 바지를 잡아당겨 신체 일부를 노출시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 섰다.
린샤오쥔은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1심은 벌금 300만 원 판결을 내렸다. 린샤오쥔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고 그 결과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앞서 빙상연맹이 진상조사 끝에 린샤오쥔의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내린 탓에 복귀할 수 없었고 결국 2020년 6월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