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가 그룹 탈퇴 후 생활고를 겪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일 채널 CGN에 출연한 가희는 과거 그룹을 탈퇴한 후 경제적으로 심적으로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1999년도에 댄서로 데뷔한 가희는 애프터스쿨 데뷔까지 10여 년이 걸렸다고. 아이돌 활동할 때 아등바등 노력해야 하면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어서 정말 미친 듯이 했다는 가희는 "난 할 건 다 해봤다. 전날 술을 엄청 먹고 다음날 교회에 가서 그렇게 운다. 뭔가 서글펐다. 그때는 너무 힘들더라. 그렇게 가식적인 신앙생활을 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애프터스쿨을 그만두고 정말 철저하게 바닥을 친 적이 있다"라며 "정말 처참했다. 회사에서도 저를 케어해주지 못하고 생활고에 시달렸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때 교회에서 세례를 받았다. 없는 돈을 쥐어짜서 십일조를 꼬박꼬박 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려다 보니 점점 나아지는 사람이 되더라. 하나님을 붙잡는 사람이 되더라. 그때부터 달라졌다. 그때부터 인생이 많이 변화했다"라고 신앙의 힘으로 어두운 시간을 극복했음을 전했다.
발리에서 5년 동안 두 아이를 키우다가 2023년 한국으로 돌아온 가희는 이후 댄스 아카데미를 오픈했다.
그는 “예전부터 댄스 아카데미를 하고 싶었지만 환경적으로 되지 않았다. 발리에 머무는 동안 ‘한국에 가면 내가 일을 할 수 있는데 점점 나이를 먹어가고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점점 없어질 텐데 내가 뭐 하고 있는 거지?’ 이런 생각을 매일매일 하니까 사람이 피폐해지더라. 행복하지가 않더라.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우울하고”라고 전했다.
남편이 갑자기 한국에 와야 해 함께 돌아왔다는 가희는 "나도 한국에 오자마자 이제 꿈꿨던 것들을 실현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딱 들어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가희는 지난해 채널 ‘오은영 TV’에 출연해 발리에 간 이유에 대해 “영감을 받아서. ‘우리도 자연에서 한 번 풀어놓고 살아보자’ 싶어서 갔는데 5년을 살았더라.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다"며 "원래 제가 서핑이 즐겨 하던 레저 스포츠여서 서핑을 하려고 발리를 자주 갔었다. 워낙에 좋아하던 곳이었다. 뒷감당 어떻게 하려고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갔는데 너무 좋았다. 아이들에게도 너무 좋았지만 저와 남편이 또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성숙해지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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