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진두지휘한 그룹 베이비몬스터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지난해 4월 정식 데뷔한 베이비몬스터는 데뷔 1년 차에 글로벌 투어하는 등 빠르면서도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여기에 데뷔 첫해에만 누적 160만에 육박하는 앨범 판매고를 기록하는 성과를 내며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번 입증한 바.
베이비몬스터가 5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더욱 의미있는 것은 이들이 '실력'으로 진검승부를 하며 성장형 그룹임을 보여준 것에 있다. 타 5세대 그룹들과는 차별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베이비몬스터가 첫 번째 미니앨범 'BABYMONS7ER'(타이틀곡 '쉬시'(SHEESH))를 발매했을 당시부터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아니었다. 국내 대표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쉬시'는 발매 직후 차트 100위권 안에 진입하지 못한 것. 하지만 차츰차츰 올라가며 결국 일간 10위권대에 진입했다. 글로벌수치 역시 마찬가지. 월별 리스너는 꾸준히 상승 그래프를 그려냈다.
베이비몬스터는 신곡 발매 후 음악 방송, 예능프로그램, 유튜브 채널, 라디오 방송 등에서 여러 홍보 활동을 펼쳤는데 멤버들의 모습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비주얼, 예능감보다도 '라이브'였다. 음원과 별 차이가 없는 이른바 생목라이브는 현장을 술렁이게 했고, 무반주 라이브는 말 그대로 무대를 찢어버렸다. 음색, 발성, 랩 실력, 무대 장악력 등 손색없는 실력에 '신인인데 실력으로 압살한다'란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느끼게 했다. 올라운더 멤버들로 가득 찬 베이비몬스터가 압도적인 라이브 실력을 증명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친 것은 확실히 신의 한 수였다.
이런 '실력파 각인'으로 인해 베이비몬스터는 데뷔 앨범으로 각종 K팝 걸그룹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데뷔 1년여만에 총 8편의 억대 뷰 유튜브 콘텐츠 중 2억 뷰 영상을 세 편이나 보유하며 '유튜브 퀸'으로 굳건히 자리함은 물론 정규 1집 ‘DRIP’은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 149위로 첫 입성에 성공했다. 멜론 TOP100을 포함한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도 베이비몬스터 곡들은 순위를 높여가며 역주행 인기를 이어가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사전에 촘촘한 활동 로드맵을 그려둔 만큼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여기에 7명의 모든 멤버가 모두 랩을 한다는 예상치 못한 파격적인 시도를 펼치고 정통 힙합 장르에도 완벽하게 녹아드는 등 데뷔 1년차라는 사실을 다시금 놀라게 만들고 있다.
이는 음악사업에 전력을 다하기로 한 양현석 총괄의 선택과 집중 속 K팝 선두주자로서 가진 그의 역량이 주효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음악을 비롯한 크리에이티브 분야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양현석 총괄은 빅뱅에서부터 투애니원, 블랙핑크 등을 거치며 오랜 기간 쌓아온 감각과 노하우를 베이비몬스터에게 쏟아냈다. 베이비몬스터는 YG가 신인을 데뷔시킨 후 첫 정규를 발매하기까지 걸린 시간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다. 양 총괄이 블랙핑크 이후 7년여 만에 론칭하는 걸그룹인 베이비몬스터에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 속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본기'에 대한 강조, 글로벌 팬들이 결국 YG 아티스트에 바라는 '퀄리티'에 대한 니즈를 완벽하게 부응시킨 것.그 결과 베이비몬스터는 YG의 걸그룹이면서 처음으로 프로듀서 테디의 손을 거치지 않은 양현석표 걸그룹으로, YG의 정통성을 이어가면서도 차별되는 모먼트를 지닌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양현석 총괄은 '음악의 본질과 멤버들의 지닌 매력에 집중'하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내고 있다.
베이비몬스터는 현재 데뷔 첫 미주 투어와 현지 프로모션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압도적인 실력을 겸비한 YG 차세대 걸그룹의 존재감을 확인시키고 있다. 최근 북미 투어에서 신인임이 믿기지 않는 여유로운 무대 매너와 압도적인 라이브로 '괴물 신예'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거침없는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 음악 자체를 즐기는 듯 자신감 넘치는 애티튜드로 분위기를 휘어잡으며 만개한 기량을 스테이지 위에 펼쳐냈다. 최근에는 북미 공연 규모를 대폭 확대한 바다. 또한 NBC '더 켈리 클락슨 쇼'를 비롯한 주요 방송사 간판 프로그램에서 압도적 라이브 실력을 증명하며 현지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베이비몬스터가 5세대 아이돌그룹 중 최상의 실력파로 인정받는 데는 앞서 언급했듯 양현석 총괄의 역량이 중요했던 것처럼 양현석 총괄이 2023년 복귀한 후 YG는 정체성을 보다 굳건히 하는 동시에 K팝 명가로서 존재감을 더욱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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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