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故김새론 사망과 관련해 미성년자 열애 의혹, 이른바 ‘그루밍 논란’에 휩싸인 배우 김수현의 대만 행사도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광고 손절에 이어 예능계 손절, 그리고 해외 행사까지 손절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대만 가오슝에서 진행되는 세븐일레븐 주관 벚꽃 축제 시즌 행사에 김수현의 출연이 결렬될 위기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초 대만 세븐일레븐은 김수현을 초청해 간담회와 팬 미팅 행사를 가질 예정이었다. 김수현의 사진이 프린팅된 신선 식품, 커피컵, 컵 슬리브 등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며, 200명의 팬미팅 참석자를 추첨해 발표한 상태다.
김수현은 축제 하이라이트인 마지막날 40분 가량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그루밍 논란에 휩싸인 김수현인 만큼 출연을 강행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닌 상태다. 현지 브랜드 관계자는 “현재로서 당초 계약대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변경 사항이 있을 경우 1차 즉시 대응하고 소비자의 권익을 고려해 적절하게 처리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수현의 출연이 좌초된다면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현지 업계에서는 김수현의 위약금이 3000만 대만 달러(한화 약 13억 2270만 원) 상당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수현은 현재 故김새론 사망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지난 16일 고인이 사망한 뒤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측이 유족들과 함께 김수현과 김새론은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2015년부터 2021년까지 6년 동안 교제했고, 2022년 고인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뒤 활동 중단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음에도 사고 수습을 위해 빌린 7억 원을 변제하라고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김수현 측은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일 때 사귀지 않았으며, 김새론에 대한 채권 전액을 대손금으로 처리한 이후 단 한 번도 변제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가세연’과 유족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특히 김수현 측은 “공개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라도 찾으려 하셨던 어머니와 고인 모두에게 적절치 못하다 생각합니다. 당사의 경영진이 함께 어머님을 뵙고 충분한 설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언제든지 골드메달리스트 사무실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해당 논란이 불거진 이후 김수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이어지자 광고계와 예능계가 손절을 선택한 상태다.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발탁한 에스테틱 브랜드, 화장품 브랜드, 외식 브랜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등이 공식 채널에서 김수현의 사진을 삭제하고 광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또한 그가 출연 중인 MBC 예능 ‘굿데이’도 직캠 등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김수현의 광고 모델료는 1년 기준 평균 7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은행, 패션, 유통 등 15개 안팎 기업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김수현이 약 200억 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내야할 것으로 전망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