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벌써 이 정도였나...LG 주장 박해민, '레전드' 정근우 넘어 역대 최초 '12시즌 연속 20도루' 대기록 도전
입력 : 2025.03.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이번 시즌 LG 트윈스의 주장직을 맡은 박해민(35)이 KBO리그 역대 최초 대기록에 도전한다.

올 시즌 박해민이 도전하는 대기록은 바로 '12시즌 연속 20도루' 달성이다. 2013시즌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처음 1군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지난해까지 통산 411도루(역대 5위)를 기록,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한 리그를 대표하는 '대도'다.

사실상의 데뷔 시즌이었던 2014년 36도루를 기록하며 빠른 발을 과시한 그는 바로 다음 시즌 60도루로 도루왕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16시즌(52도루), 2017시즌(40도루), 2018시즌(36도루)까지 무려 4시즌 연속 리그 도루왕을 차지했다.


2019시즌 타율 0.239로 타격 슬럼프를 겪는 와중에도 20도루 고지를 밟는 데 성공한 박해민은 LG 트윈스 이적 후에도 자신의 빠른 발 무기로 테이블 세터, 하위 타선에서 고루 활약했다. 지난 시즌 43도루로 11시즌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 현재 은퇴한 정근우와 어깨를 나란히 한 그는 올 시즌 20도루 이상을 기록하면 리그 최초 12시즌 연속 20도루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지금까지 박해민의 페이스를 고려하면 그의 대기록 달성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해민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단 한 번도 결장하지 않고 전 경기에 출전했다. 2021시즌 후반 경기까지 포함하면 무려 445경기 연속 출장이다.


박해민의 대기록 달성 여부와 별개로 그의 타격 생산력에 물음표가 붙는 것도 사실이다. LG와의 FA 계약 후 2년 동안 꾸준히 2할 후반대 타율(0.289-0.285)을 기록하던 박해민은 지난해 타율이 0.263까지 떨어지며 부침을 겪었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0.233으로 찬스에 약했고 시즌 삼진 개수는 101개에 달했다. 강철 체력과 더불어 주루와 수비에서도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타격 부진으로 모두 빛이 바랬다.

올 시즌 LG 선수단 주장직을 맡은 베테랑 박해민은 시즌 종료 후 생애 2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대기록 달성도 중요하지만, 과거의 타격 생산력을 회복하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다.



한편, 올 시즌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대기록은 SSG 랜더스 최정의 500홈런, 삼성 오승환의 최고령 승리 투수 및 홀드 기록, KIA 타이거즈 양현종의 11시즌 연속 100탈삼진 기록이다. 최정의 현재 통산 홈런은 495홈런으로, 5개의 홈런만 더 추가하면 역대 최초 500홈런 고지를 밟게 된다.

지난해 리그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경신한 오승환은 올 시즌 또 다른 최고령 기록에 도전한다. 만약 오승환이 9월 8일 이후 승리를 따낸다면 종전 송진우의 최고령 승리 투수 기록(43세 1개월 23일)을 16년 만에 경신하게 된다. 홀드 부문 기록인 송진우의 43세 1개월 26일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오승환은 이번 시즌 필승조가 아닌 6~7회 중간계투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양현종은 지난해 129탈삼진을 기록하며 이강철(현 KT 위즈 감독), 장원준에 이어 3번째로 10시즌 연속 100탈삼진을 달성한 투수가 됐다. 이번 시즌에도 100탈삼진 이상을 기록하면 역대 최초 11시즌 연속 100탈삼진 고지에 오른다.




사진=OSEN, 뉴스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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