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16년 전 ‘박명수의 기습공격’ 만큼은 아니었지만 ‘유재석의 기습공격’도 성공적이었다.
22일 전파를 탄 MBC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 어사의 ‘2025년판 기습 공격’으로 꾸려졌다. 이는 2009년 ‘무한도전’에서 방송된 박명수의 ‘기습 공격’ 2025년 버전. 불경기에 힘들어하는 자영업자들을 위한 대국민 응원 프로젝트다.
1차 작전 지역은 이대의 한 떡볶이 집이었다. 유재석, 하하, 주우재, 이이경, 박진주, 이미주는 자신의 절친들을 불렀고 조세호, 남창희, 임우일, 딘딘, 파트리샤, 조혜련과 연극 ‘사랑해 엄마’ 팀 등이 총출동했다.
사장님의 하루 희망 매출액은 80만원이었지만 달성액은 무려 146만 7000원이었다. 사장님은 “꿈꾸는 것 같다. 많이는 아니더라도 제 인건비라도 나왔으면 좋겠다. 진짜 감사하다. 기분 좋다. 장사 처음 시작할 땐 학생들이 바글바글 떠들던 소리가 그리웠는데. 오늘은 기대, 상상 이상이다. 꿈 같다”며 활짝 웃었다.
2차 작전 멤버로는 박광재, 승헌쓰, 슬리피, 이진성, 한상원, 빅스 켄, 김민영이 투입됐다. 택시기사들에 이규호와 개그맨 후배들까지 45명이 모였고 이들은 은평구의 돼지갈빗집을 찾았다. 매출 목표는 200만원.
그런데 고기 물량이 부족했다. 아쉽게 매출은 171만 5000원. 사장님은 “불경기다. 매출이 반토막 났다. 너무 힘들어 죽겠단 얘기도 많이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부부도 아들도 모처럼 웃었다. 땡큐”라며 미소 지었다.
김진용 PD는 방송 전 OSEN에 “자영업자 분들께 힘도 드리고 응원도 하면서 웃음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보니 기습 공격 이야기가 나오게 됐다. 좋은 선례가 있는 걸 일부러 피할 이유는 없겠더라. 여전히 많은 분들이 찾으시는 만큼 반가운 마음으로 즐겁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기획의도를 알렸다.
본 방송에서 ‘박명수의 기습공격’ 같은 큰 웃음은 없었지만 모처럼 폭발하는 매출에 활짝 웃은 자영업자들의 미소만으로도 충분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