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강형욱이 직원 갑질 논란 이후의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서는 "탈모 치료 6개월 차 강형욱 경과보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강형욱은 탈모병원으로 향하며 "제가 작년 5~7월에 살이 보름 만에 13㎏ 빠졌다"며 "그때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 건지 몰라도 머리가 심각하게 많이 빠졌다. 숭숭 빠져서, 자고 일어나면 베개에 머리카락이 청소기로 청소해야 될 정도로 다 빠졌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혼자 탈모 병원에 가기 너무 쑥스러운 거다. 병원 문 앞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몇 번 왔다. 그래서 세 번째 때 아내 손 잡고 갔다. 너무 쑥스러운 거다"라고 고백했다.
병원에 도착한 강형욱은 "제가 병원에 처음 왔을 때 정말 심각했다. 그때는 유튜브 할 때 (흑채) 가루도 뿌리고, 강아지들 '엎드려' 시킬 때 되게 신경 쓰였다. 저도 허리를 숙이면 머리가 보일까 봐 신경이 쓰였다. 많이 휑했나"라고 웃었다.
치료를 받은 후 카페로 향한 강형욱은 자신의 쓴 책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뜻하지 않게 나에게 시간이 생겼었다. 보름 정도 안 돼서 대부분의 글을 썼다. 내 안에 있던 질문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가는 대로 밤낮 가리지 않고 그냥 썼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10년 정도 생각한 건, 보호자가 행복하게 살아야 결국 개도 행복해진다는 걸 배웠다. 응원을 해주는 게 보호자와 반려견이 잘 살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이걸 나이 들어서 깨달은 거 같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저도 강아지 훈련사지만 젊고, 지혜롭지 못한 부분이 굉장히 많다"라며 "저도 좀 더 지혜로운 훈련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금까지 지식만 가졌던 훈련사였다면 앞으로는 지혜로운 훈련사가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앞서 강형욱이 대표로 있던 보듬컴퍼니 퇴사자들은 지난해 5월 강형욱 부부에 대해 메신저 무단 열람 등 ‘직장 내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사내 메신저라고 하더라도 개인적인 내용을 무단 열람하고 공유하는 것은 비밀 침해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형욱은 “제가 대표로서 부족해서 생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서 해명하고 또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제게 섭섭한 부분이 있었던 분들이 계셨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정말 많은 억측과 비방들이 있는 걸 안다. 많은 허위가 있다는 것도 안다. 저는 제가 정말 열심히 일하고 멋진 직원, 훈련사님들이 계셨던 일했던 곳을 이렇게 억측 비방하시는 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다. 그만 멈춰달라고. 그리고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법적조치도 할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결국 지난 2월,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1대는 강형욱 부부에 대한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사건을 불송치 결정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경찰은 관련자 조사, 증거자료 분석 등 사실관계 확인, 이용약관 상 정당한 접근근환이 관리자 측에 있었던 점 등을 종합해 검토한 결과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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