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멘탈 바사삭…'부주장' 로메로, ''토트넘 의료진 때문에 부상 길어져'' 폭탄 발언
입력 : 2025.03.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부주장으로서 리더십은 찾아볼 수 없다. 크리스티안 로메로(26)가 토트넘 핫스퍼 의료진을 향한 폭탄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스퍼스 웹'은 23일(한국시간) "로메로는 경기장 바깥에서 받은 대우에 분노를 느꼈다. 그는 토트넘 의료진의 부상 치료 방식에 불만을 표한 반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물리치료사에게는 감사 인사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로메로는 지난해 12월 초 첼시전(3-4 패)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3개월 가까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애초 더욱 빠른 복귀가 예상됐지만 점차 기간이 늘어났고, 결국 3월이 돼서야 돌아올 수 있었다.



로메로는 우루과이, 브라질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13, 14차전을 앞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소집됐다. 토트넘은 로메로의 부상 재발을 우려해 차출을 원치 않았으나 선수 본인이 강력한 뜻을 내비쳤다. 로메로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토트넘으로서는 일을 키워봤자 좋을 것이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대표팀 소집 기간 동안 토트넘 의료진을 저격하는 인터뷰로 화제가 됐다. 로메로는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부상 때문에 몇 개월 동안이나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훨씬 빠르게 복귀할 수 있었지만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대표팀 의료진이 나를 구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다시 경기장에서 뛸 수 있게 해준 대표팀 물리치료사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 의료진을 정확히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인터뷰 내용만 놓고 보면 의도가 다분하다.



다만 로메로가 주장 손흥민을 보좌하는 주장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경솔한 인터뷰였다는 여론이 주를 이룬다. 로메로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휩싸이는가 하면 동기부여를 잃은듯한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그렇지 않아도 경기장 안팎으로 신경 쓸 것이 많은 손흥민 입장에서는 주장단까지 말썽이니 참으로 골치 아픈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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