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준비하면 KBO 골든글러브 가능' 자신했던 강정호, 빅리그 재입성 도전 나섰다...''끝까지 지켜봐 주시길''
입력 : 2025.03.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최근 "3개월 준비하고 KBO에 간다면 유격수로 골든글러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강정호(38)가 실제 현역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강정호는 지난 24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강정호_King Kang'에 출연, 트라이아웃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재입성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얼마 전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트라이아웃 도전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당시 강정호는 "찬성하는 팬들의 의견이 70%가 넘으면 진지하게 도전해 보겠다"라고 말했는데, 약 3만 명의 투표 결과 무려 92%의 찬성표가 나왔다.


영상에 출연한 강정호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투표를 해주셔서 찬성 92%가 나왔다. 안 할 수가 없겠더라. 나이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며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끝까지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응원을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라고 빅리그 재입성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한 강정호는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기 전까지 9시즌 통산 902경기 타율 0.295 139홈런 545타점 51도루 OPS 0.887의 성적을 남겼다. 20홈런 이상만 4차례(2009, 2012~2014 3년 연속)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유격수로 자리 잡았고, 2014년에는 117경기 타율 0.356 40홈런 117타점 OPS 1.198로 리그를 폭격했다. 40홈런은 역대 KBO리그 유격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으로 2위 기록(2020 김하성, 1997 이종범 30홈런)과도 10개나 차이가 날 정도로 압도적인 수치다.

KBO리그를 평정한 뒤 미국 무대로 진출한 강정호는 MLB에서도 성공적인 기록을 남겼다. 데뷔 첫 시즌인 2015년 126경기서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 OPS 0.816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투표 3위에 올랐다. 2년 차인 2016년에는 103경기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 OPS 0.867로 거포 본능을 뽐냈다.


그러나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강정호의 성공적인 커리어는 막을 내렸다. 2016년 음주운전 사고 이후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취업비자 발급에 어려움을 겪은 그는 2017년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2018년 3경기, 2019년 65경기 출전에 그치며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고 결국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방출됐다.

강정호는 2016년뿐만 아니라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이 적발된 전력이 있었다. 그는 2020년 5월 20일 KBO에 임의탈퇴 복귀신청서를 제출해 한국 무대 복귀를 타진했다. KBO는 상벌위원회를 거쳐 강정호에게 1년 유기실격과 300시간 봉사활동 징계를 내렸다. 이후 그는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여론은 싸늘했고, 결국 복귀 의사를 철회했다.


2년 뒤인 2022년 강정호는 키움과 계약을 맺고 다시 한번 KBO리그 복귀를 시도했다. 그러나 KBO가 임의해지 복귀는 허용하되 키움과 선수계약은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강정호는 은퇴 수순을 밟았다.

그렇게 선수 생활을 마감한 강정호는 미국에 자신의 아카데미를 차려 코치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신의 타격 이론을 정립해 손아섭, 김재환 등 KBO 타자들을 대상으로도 여러 성공 사례를 만들어 냈고 단숨에 '타격 일타강사'로 주목받았다.



사진=뉴스1, 뉴시스, 유튜브 '강정호_King Kang'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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