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중국의 월드컵 진출 희망이 눈 녹듯 사라져가고 있다.

중국은 25일 오후 8시(한국시각)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8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중국은 2승 6패(승점 6)로 C조 최하위를 유지했다. 반면 호주는 3승 4무 1패(승점 13)로 중국과의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이에 중국의 본선 직행 시나리오는 좌절됐다.

단 아직 북중미행 가능성이 0%는 아니다. 북중미 월드컵의 경우 참가국이 32개에서 48개로 확대됐다. 중국이 3, 4위 자격을 얻을 경우 4차 예선에 참가할 수 있다.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모든 신경을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이날 중국은 아시아의 강호 호주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운영을 펼쳤다. 실제로 전반 초반엔 제법 대등하게 싸우며 반전을 이룩하는 듯했다.


다만 집중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전반 16분 호주 어빈은 중국 수비진이 페널티 박스 부근 혼전 상황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자 순간적으로 중앙으로 파고들며 왼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동점골을 위해 한창 분위기를 끌어올리던 중국은 전반 29분 골키퍼 왕 달레이가 믿을 수 없는 실수를 범하며 추가골을 허용했다. 호주 벨루필라이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했으나 왕 달레이가 이를 놓쳤다. 소위 말하는 '알 까기' 실점이었다.


어이없는 실점에 기세가 꺾인 중국은 흐람 압두웨리,귀화 선수 세르지뉴, 왕유동, 왕하이지안 등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60분가량 호주의 공격을 막아내며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승점 1점을 위한 중국의 공격은 호주의 높고 탄탄한 수비벽을 허무는 데 실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한편은 중국은 6월 5일 인도네시아 원정 경기에 나선다. 이후 바레인을 홈으로 불러들여 3차 예선 최종 10차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두 경기 결과에 따라 북중미행 가능성을 살릴 수 있는 만큼 남은 기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