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아 푹 쉬어! '총알 투런포+레이저 송구' ML 클래스 뿜뿜...'강한 2번+3루수' 위즈덤, 꽃감독 기대 부응했다
입력 : 2025.03.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이런 모습이라면 김도영(22)이 안심하고 부상 회복에 집중해도 될 것 같다. 무안타 침묵을 화끈한 홈런으로 깬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이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기대했던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위즈덤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나성범(2홈런), 최형우와 최원준(1홈런)까지 대포를 쏘아올리며 팀 홈런 5개를 터뜨린 KIA는 키움을 11-6으로 꺾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88홈런을 터뜨린 위즈덤은 화려한 이력으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시범경기 7경기서 타율 0.222 1홈런 3타점 OPS 0.777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 22일과 23일 열린 NC 다이노스와 개막 2연전에서는 단 하나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하고 볼넷만 3개를 얻어냈다.

개막전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김도영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키움전서 2번 타순으로 전진 배치된 위즈덤은 1회 투수 땅볼, 3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전 경기들과 달리 적극적으로 배트를 휘두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타석에서 공격적인 접근은 결실을 맺었다. KIA가 5-3으로 앞선 4회 말 2사 2루에서 3번째 타석을 맞은 위즈덤은 1-2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높은 코스의 144km/h 패스트볼이 날아오자 거침없이 배트를 휘둘렀다. 맞는 순간 총알처럼 날아간 타구는 순식간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위즈덤의 KBO리그 데뷔 첫 홈런.

마수걸이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위즈덤은 내친김에 멀티히트 경기도 완성했다. 6회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위즈덤은 7회 말 1사 1, 3루 찬스에서 김선기의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에서 떨어지는 초구 커브를 당겨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공격에서 '강한 2번'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친 위즈덤은 수비에서도 깔끔한 모습을 보여줬다. 5회 푸이그의 타석에서 3루 선상을 타고 흐르는 날카로운 타구를 백핸드로 잡아 강하고 정확한 원바운드 송구로 잡아내며 '전직 메이저리거'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KIA는 개막전부터 'MVP' 김도영이 부상을 입는 초대형 악재를 맞았다. 이범호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3루수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위즈덤에게 핫코너를 맡기는 결단을 내렸고, 위즈덤은 곧바로 공수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으로 기대에 부응하며 감독의 걱정을 덜어줬다.



사진=뉴시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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