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가 내친 신태용의 품격 ''표현할 단어가 없네, 축하합니다''...클라위베르트, 기사회생 인도네시아, 바레인 1-0 제압
입력 : 2025.03.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패트릭 클라위베르트 인도네시아 감독이 첫 승을 거뒀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25일 오후(한국시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C조 8차전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2승 3무 3패(승점 9)로 조 4위를 유지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바레인은 1승 3무 4패(승점 6)로 5위에 자리했다.

이번 아시아 예선은 각 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3, 4위는 4차 예선을 치러야 하고 5, 6위는 그대로 탈락한다. 인도네시아는 5위 바레인, 6위 중국(승점 6)과의 격차가 좁긴 하나 일단은 승점 3점을 얻으며 북중미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특히 긍정적인 대목은 경기 전 호주에 1-5로 패하며 위기에 몰린 클라위베르트가 한숨 돌릴 여유를 얻었다는 점에 있다. 호주와의 경기에서 쓰라린 결과를 안게 된 클라위베르트는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신태용의 이름이 연호 되는 굴욕을 맛봤다. 또한 소셜 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클라위베르트 OUT", "신태용 IN"을 외치는 목소리가 하나의 유행이 되어 들불처럼 번지기도 했다.

심지어 인도네시아 언론 'TV ONE NEWS'는 일본 국가대표팀에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발언을 조명하며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라며 PSSI가 신태용을 해고하고 클라위베르트를 앉힌 결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는 클라위베르트로선 그간의 부진을 씻고 자신을 증명할 기회로 작용했다. 전반 24분 인도네시아는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의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전달받은 올레 타르 로메니가 골키퍼 오른쪽을 꿰뚫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로메니는 지난 호주전 만회골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예리한 감각을 유지했다.

이후 바레인은 동점을 만들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다만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인도네시아는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뒀다. 이는 신태용을 경질하고 클라위베르트를 선임한 후 인도네시아가 얻은 첫 승점 3점이다.


경기 후 인도네시아 'tribunnews'는 신태용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그는 "달리 표현할 단어가 없다. 승리한 새 감독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이제 중국과의 경기를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tribunnews,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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