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내친 ‘亞 동네북’ 또 긁혔다, “인도네시아에 자국 선수가 없네” 바레인 감독 저격
입력 : 2025.03.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신태용 감독을 내친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동네북으로 전락했다. 이번에는 맞대결 상대인 바레인의 드라간 탈라지치 감독이 팩트 폭격을 가했다.

인도네시아는 25일 오후 10시 45분(한국시간) 안방에서 바레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8차전에 임한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 전설인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팀을 지휘하고 있다. 지난 20일 아시아 3차 예선 C조 7차전 호주 원정에서 1-5 대패를 당했다. 이로써 1승 3무 3패 승점 6점으로 4위에 머물러 있다. 일본이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은 가운데, 2위 호주(승점10)부터 사우디아라비아(승점9, 3위)·바레인(승점6, 5위)·중국(승점6)까지 그야말로 혼전 양상이다.

인도네시아 입장에서 이번에 바레인을 반드시 잡아야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CNN 인도네시아가 25일 ‘탈라지치 바레인 감독의 발언에 인도네시아가 분노했다’고 보도했다.

경기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탈라지치 감독은 “나는 인도네시아 경기를 몇 번이나 관전했다. 경기를 볼 때마다 두세 명의 새로운 선수가 합류하는데 네덜란드와 영국에서 온 선수로 인도네시아는 아무도 없다”고 저격했다.

인도네시아는 귀화 정책으로 네덜란드 선수들을 대거 합류시켰다. 탈라지치 감독은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엄청나지만, 네덜란드 선수 대다수가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있다. 물론 문제는 없다. 우리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존중하며, 승리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CNN 인도네시아는 “탈라지치 감독의 매운 발언은 SNS 상 팬들로부터 많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바레인 감독 말을 수긍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팬들의 반응도 실었다. “우리 인구는 겨우 3억 명이다. 중국이나 인도는 20억 명이 있어도 귀화를 한다. 이탈리아도 귀화한다”, “그들(바레인)은 귀화하는 혈통이 없어 두려워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TV ONE NEWS는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PSSI가 신태용을 해고하고 클라위버르트를 앉힌 건 실수인가? 일본 감독이 한때 경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2024년 11월 15일 인도네시아가 일본에 0-4로 패했던 경기 이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내 생각에는 인도네시아가 월드컵에 출전한다’는 말을 했다. 모리야스가 ‘선수를 지도하면서 한정된 시간에도 자신의 일을 잘해냈다’며 신태용 감독을 칭찬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은 신태용이 아닌,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질 높은 선수를 추가했다”고 비판했다.

신태용 감독이 떠난 뒤 인도네시아는 ‘원팀’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내리막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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