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하극상 시도한 안정환 결국..“안정환만 내 밑이면 돼”(‘뭉찬’)
입력 : 2025.03.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강서정 기자] 박항서가 '뭉쳐야 찬다4'에서 하극상을 시도했던 안정환만은 이기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오는 4월 6일 일요일 첫 방송되는 JTBC 대표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4’(연출 성치경, 작가 모은설, 이하 ‘뭉찬4’)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 레전드 안정환, 박항서, 김남일, 이동국이 각 팀 감독으로 나선다. 이들은 대한민국 예능 최초의 11대 11 정식 축구 리그 ‘판타지리그’에서 치열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그중 사제지간에서 감독 대 감독으로 맞붙는 안정환과 박항서의 관계성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코치를 맡았던 박항서와 주축 공격수로서 맹활약을 펼친 ‘반지의 제왕’ 안정환이 ‘뭉찬4’에서 감독으로 만나게 되는 것.

이와 관련 3월 25일 ‘뭉찬4’ 측이 박항서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는 제자에서 상대 감독으로 안정환, 그리고 김남일, 이동국을 마주하게 된 박항서의 소감과 포부가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선수 은퇴 이후 ‘뭉찬’을 비롯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해 온 안정환, 김남일, 이동국과 달리 박항서에게는 ‘뭉찬4’가 예능 첫 고정 출연이다. 박항서는 “그동안 방송에는 잘 나오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세 감독들과 함께 하는 게 아니었다면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감독으로 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도 없을 것 같아서 동참하게 됐다. 감독 경력은 몰라도 방송은 내가 초짜니까 많이 배우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방송 경력은 부족하지만, 지도자로서 경력은 누구보다 탄탄한 박항서 감독.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수석코치로 4강 신화를 함께했고, 이후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다양한 우승을 이끌며 ‘쌀딩크’(베트남+히딩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에 다른 세 사람과는 다른 색깔의 축구를 보여줄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박항서 감독은 “언젠가 이 세 사람이랑 같이 축구를 하면 했지, 감독으로 만날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 조축(조기축구)에 대한 경험은 많이 없지만, 축구 감독으로서 감은 내가 다른 세 감독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며 오랜 세월 감독으로 활약하며 쌓아 온 ‘감’을 자신만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어 박항서 감독에게 예상 순위를 물어보자 그는 “나는 목표가 3위”라고 소박한 순위를 말하며, “1, 2위는 누가 하든 상관없다. 안정환 감독만 내 밑에 있으면 된다”고 안정환을 겨냥하는 선전포고로 웃음을 자아냈다.

축구 선수들만 지도해오다가, 조축 감독은 처음 맡게 된 박항서는 선수들을 어떻게 훈련하고 있을까. 그는 “원래 축구를 하던 사람들이 아니라 그런지, 경기 시작 후 10분만 지나도 전부 너무 지쳐 보이더라. 그래서 기초, 기본부터 다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매일 30분씩이라도 과제를 줘서, 체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옆에서 이를 듣던 안정환이 “알려드린 것 그대로 쓰시네”라고 디스를 하자, 박항서가 “그걸 또 이런 자리에서 말하냐”며 티격태격하는 해프닝도 잠깐 펼쳐졌다. 이처럼 안정환을 라이벌로 느끼면서도, 그에게서 배울 건 배우며 조축 감독으로 진화 중인 박항서의 활약이 궁금해진다.

마지막으로 박항서 감독은 자신을 “독장”이라고 말하며 “나는 독한 놈”이라고 설명했다. 과연 ‘독장’ 박항서는 ‘뭉찬4’에서 어떤 팀을 만들어갈까. 또 그는 목표한 대로 ‘뭉찬’의 중심 안정환을 이길 수 있을까. 이를 확인할 수 있는 JTBC '뭉쳐야 찬다4'는 오는 4월 6일 일요일 저녁 7시 10분 첫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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