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하서윤이 '스트리밍' 합류 비하인드를 전했다.

26일 서울 청담동 프레인TPC 사옥에서는 영화 ‘스트리밍’의 배우 하서윤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스트리밍’은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강하늘 분)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스릴러다. 

극 중 하서윤은 우상과 함께 방송을 진행하는 게스트 스트리머 ‘마틸다’로 등장한다. 유명세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는 그는 사사건건 우상과 부딪히며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발산, 라이브 타임으로 진행되는 사건 속 몰입감을 치솟게 했다.

조장호 감독은 “마틸다는 욕망이 두드러지는 인물이다. 우상과 맞부딪히는 욕망이라는 동력이 중요했는데 하서윤 배우가 오디션 때부터 단 한 순간도 주저함이 없었고, 역할을 향한 의지가 모든 지원자들 중에 최고였다”며 캐스팅 이유를 설명해 눈길을 끌기도.

'스트리밍' 합류 당시 오디션 현장에 관해 묻자, 하서윤은 "오디션 자체는 두 번 정도 봤다. 오디션 방식이 처음엔 1분짜리 유튜브 방송을 만들어 가는 시스템이었다. 방송을 만들어갔는데, 오디션 현장에서 감독님이 즉흥 연기를 많이 시키셨다. 그때는 제가 필모가 아예 없다 보니 다양한 걸 시켜보셨고, 저도 거기에 대해서 최대한 후회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2차 오디션 때는 역할이 총 두 개였다. 하나는 춤을 준비해야 했고, 하나는 방송해야 하는 역할이었다. 그때 옷을 인물에 맞게끔 동대문에서 옷을 직접 사 가서 준비했다. 섹시한 느낌을 줘야 하는 했는데, 집에 그런 옷이 없었다. 자료를 찾아봤을 때, 유튜버분들이 이런 다양한 옷을 입는구나, 해서 최대한 비슷한 옷을 구해갔다. 춤도 BGM을 제가 따로 따서 준비해 갔다. (감독님께도) 그런 걸 좋게 봐주신 거 같다. 감사하게도, 그걸 열정이라고 봐주시고. 의지라고 봐주셔서 좋게 기회가 된 거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스트리밍'을 전후로, 향후 차기작 오디션을 봤을 때 굉장히 큰 변화가 있었다"라며 "그 전에 오디션을 봤을 때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되게 커서, 이 역할을 무조건 하고 싶고, 이런 마음이 앞서다 보니 연기에도 묻어났던 거 같다. 어쩌면 과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 있던 거 같다. 그러다 보니 스트리밍 때는 모든 걸 내려놨는데, 정말 후회 없이 오디션을 보게 되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고 나서 오디션에 결과도 좋았다 보니, ‘이게 맞는 방법이구나’ 라는걸 깨달았다. 그 이후에 봤을 때도 크게 도움이 됐다. 물론 오디션에 붙으면 좋겠지만, 후회 없이 보여주고 오자, 라는 걸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임했다"라고 덧붙였다.

/yusuou@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