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현호 복덩이 내 남편''…'결혼' 은가은 앞에 펼쳐진 인생 2막[★FULL인터뷰]
입력 : 2025.04.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윤성열 기자]
/사진=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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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커플이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었다. 가수 은가은(38·김지은)과 박현호(33)가 가족과 친지, 그리고 동료 연예인들의 축하 속에 웨딩마치를 울렸다.

은가은과 박현호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공개 연애를 시작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은가은은 결혼 하루 전인 11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2의 인생이 펼쳐진다고 생각하니까 설레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한다"며 "물론 설레고 기대되는 게 (걱정보다) 더 크다"고 떨리는 심경을 전했다.

"유부녀의 길로 들어선다"는 웃음 섞인 그의 목소리에는 기대와 행복감이 묻어났다. 그는 "라디오를 진행하다 보면 청취자분들이 '결혼 축하한다'는 문자를 많이 보내주시는데, 그럴 때마다 실감이 나고 심장이 두근거린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축하해 주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그만큼 더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비 신랑도 저도 연예인이다 보니까 우리 둘로 인해 사랑받을 수 있는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은가은(왼쪽)과 박현호 /사진=박현호
은가은(왼쪽)과 박현호 /사진=박현호
두 사람의 열애는 지난해 8월 처음 알려졌지만, 실제 교제는 그해 3월 21일부터 시작됐다. 은가은은 "321이라 날짜도 딱 떨어지고 기억하기 쉽다"며 "얼마 전 1주년이었다. 사귄 지 딱 1년 만에 결혼하는 거다"며 웃었다. 예비 신랑 박현호를 향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은가은은 "연애 초반에 데이트할 때부터 이상하게 남자친구가 연인보다는 남편 같더라"며 "결혼한 적도 없는데, 자꾸 남편 같고, 결혼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은가은은 또한 "결혼 이야기가 나올 무렵, 박현호는 언제나 나를 1순위로 생각해줬다"며 "이런저런 바쁜 일이 있어도 나부터 챙기고 보더라. 나보다 연하이지만 듬직한 면이 있다. 이런 남자면 내가 기댈 수 있겠더라"며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은가은
/사진=은가은
은가은은 예비 신랑의 매력을 꼽아 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일단 나는 얼굴을 본다"고 웃으며 "너무 잘 생겼다. 피부도 굉장히 좋다. 빛이 난다"고 답했다. 이어 "운동신경도 좋고 힘도 세다. 무거운 걸 번쩍번쩍 들고, 나는 못 들게 한다. 에너지도 굉장히 밝다"고 칭찬을 늘어놓았다.

"저는 방송에서 밝은 편인데, 평소엔 그렇지 않거든요. 예비 신랑은 에너지가 너무 좋아요. 제가 평소 혼자 있었으면 그냥 누워있고 쳐져 있었을 텐데 덕분에 쉬는 날에도 활동량이 많아졌어요. 나를 움직이게 해줘요.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고...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엄마한테도 잘하고, 자기 엄마한테도 너무 잘해요. 그런 모습에 반한 거 같아요. 책임감도 있고요. 요리도 꽤 잘해요."

은가은은 예비 신랑을 "복덩이"라고 표현했다. 은가은은 "나를 많이 웃게 해주는 사람"이라며 "평소 웃을 일이 많지 않았는데 박현호를 만나고 나서부터 참 많이 웃는다. (박현호가) 나를 웃게 해주려고 많이 노력한다. 춤도 춰주고, 애교도 부려준다"고 말했다.


연예인 시상식 방불..사회 이찬원, 축사 설운도, 축가 손태진


은가은(왼쪽)과 박현호 /사진=박현호
은가은(왼쪽)과 박현호 /사진=박현호
결혼식장에는 은가은과 박현호의 동료 연예인들이 하객으로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결혼식 사회는 가수 이찬원이 맡았다. KBS 2TV 음악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MC인 이찬원은 은가은과 박현호가 '불후의 명곡'에 출연했을 당시 '사랑의 오작교'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호와 절친한 사이인 가수 손태진은 축가를 불렀다. 이찬원과 손태진 모두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스타로, 남다른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은가은은 "친척분들도 다들 팬이니까 내 결혼식 보러 오는 게 아니라 연예인 보러 오는 느낌이다"며 "이러나저러나 좋으시면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대선배 가수 설운도는 축사로 이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은가은은 "설운도 선배님은 예비 신랑과 인연이 있다"며 "선배님 아드님과 10년 간 친구다"고 설명했다. 김종민, 심진화, 이다해 등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남자 라이프 - 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출연진을 비롯해 홍석천, 송해나 등 다른 동료 연예인들도 결혼식장을 찾아 은가은과 박현호의 결혼을 축하했다.

은가은(왼쪽)과 박현호 /사진=박현호
은가은(왼쪽)과 박현호 /사진=박현호
신혼여행은 라디오 일정으로 인해 잠시 미루기로 했다. 은가은은 KBS 2라디오 해피FM '은가은의 빛나는 트로트' DJ를 맡고 있다. 앞서 KBS는 은가은이 지난 8일부터 진행되는 청취율 조사 기간을 위해 2주간 신혼여행을 미룬다고 알렸다. '은가은의 빛나는 트로트'에 대한 은가은의 각별한 애정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은가은은 "그래도 내 이름을 걸고 하는 프로그램인데 그냥 휙 (신혼여행을) 떠나기가 그렇더라"며 "다들 PD님이 시킨 거냐고 그러는데, 내가 자진해서 미룬 거다. 신혼여행은 청취율 조사 기간 끝나고 22일에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은가은은 결혼식 이후 다시 오는 14일부터 라디오 생방송을 이어간다. 인기 트로트 가수들도 총출동한다. 14일 신성, 15일 최수호와 김소연, 16일 서지오가 차례로 게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18일에는 박현호가 지원 사격에 나선다. 박현호는 은가은과의 결혼식 이후, 첫 라디오 출연으로 자신의 신곡 '웃자'를 라이브로 선보일 계획이다.


"결혼 축하, 노래로 보답..2세 계획은 미루지 않을 것"


은가은(왼쪽)과 박현호 /사진=박현호
은가은(왼쪽)과 박현호 /사진=박현호
은가은과 박현호는 이미 살림을 합치고 동거 중이다. 이들은 최근까지 '신랑수업'에서 핑크빛 일상과 결혼 준비 과정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난 2월 방송된 '신랑수업' 속 상견례 자리에서 은가은과 박현호가 혼전 혼인신고에 대한 양가의 의견을 물었고, 양가 어머니는 시원하게 허락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은가은과 박현호는 아직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 은가은은 "일단 결혼이 먼저"라며 "사실 그동안 (결혼 준비하느라) 정신이 너무 없었다"며 웃었다. 신혼집도 결혼 이후 새롭게 마련할 계획이라고. "지금도 같이 살고 있지만, 새로 (신혼집을) 옮길 생각"이라며 "결혼 마치고 본격적으로 알아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박현호
/사진=박현호
2세 계획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축복이 온다면 자연스럽게 아이를 가질 거다. 내가 나이가 있다 보니까 빨리 가졌으면 좋겠다. 미룰 생각은 없다"며 "아들, 딸 모두 좋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팬분들은 나를 누구보다 진심으로 생각하고 응원해주는 분들이다. 결혼 발표 나고 몇 달간 축하를 너무 많이 해주셨다. '죽어도 못 보낸다'고 장난도 쳐주신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결혼한다고 해도 내 본업이 가수인 건 변함없다. 팬들에게 더 좋은 노래, 더 좋은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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