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농사 ‘폭싹 망했수다’...전설 피를로 아들, 伊 뒤흔든 ‘불법 도박 스캔들’ 가담→미성년자 때 빚만 4,882만 원
입력 : 2025.04.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축구보다 육아가 더 어렵다.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 안드레아 피를로(45)가 자식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피를로는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을 대표한 미드필더다. 지난 1995년 브레시아 칼초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피를로는 1998년 인테르로 이적하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후 피를로는 2001년 AC 밀란의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날개를 펼쳤다. 밀란에서 2011년까지 활약하며 400경기 41골 71도움을 올렸고, 이러한 피를로의 활약에 힘입어 밀란은 세리에 A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을 차지할 수 있었다.


피를로는 2011년, 10년간 뛰었던 밀란을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그는 32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여전히 위력을 과시했다. 유벤투스 통산 164경기 19골 38도움 뽑아내며 왕성한 활약을 펼쳤다.

정점을 찍은 피를로는 2015년 미국의 메이저 리그 사커 소속 뉴욕 시티로 무대를 옮기며 황혼기를 보냈고, 2017년 12월 현역 은퇴를 선언하며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피를로는 2년간의 공백기를 거쳐 지도자로 복귀해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유벤투스 U-23 감독을 역임한지 9일 만에 경질된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을 대신해 1군 감독으로 투입됐다. 팬들은 전설의 금의환향에 부푼 기대감을 드러냈으나 감독 피를로는 ‘역량 부족’ 그 자체였다.


결국 한 시즌만 부임하고 쫓겨나듯 유벤투스를 떠났다. 이후 튀르키예의 파티흐 카라귐뤼크 SK의 지휘봉을 잡았으나 그마저도 실패했고, 2023년 이탈리아로 돌아와 UC 삼프도리아의 지휘하며 반등을 꿰했으나 2024년 8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 당했다.

그러던 중 최근 다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피를로의 아들이 불법 도박에 가담했다는 것이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14일(한국시간) “피를로의 아들이 불법 도박으로 3만 유로(약 4,882만 원)의 빚을 지게 되면서 법적으로 성인이 될 때까지 은행 계좌를 차단 했었다”고 전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지난 2023년 이탈리아 축구계를 혼란에 빠트린 대규모 불법 도박 스캔들이 발생했다. 니콜로 파지올리, 니콜로 자니올로, 산드로 토날리 등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불법 도박에 연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혐의가 적용된 선수들 대부분이 수개월의 출전 징계를 받으며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파지올리와 도박 주동자인 피에트로 마리노니 주심의 대화 내용이 밝혀졌다.


그 속엔 피를로 아들의 이름도 언급됐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피를로의 아들은 직불카드로 빚을 갚으려고 했지만, 피를로가 이를 알아채고 18살이 될 때까지 은행 계좌를 차단했다. 그는 17세의 나이에 무려 3만 유로의 빚을 지고 있었던 것이다.

사진=밀라노 투데이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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