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박주영, 스완지전은 생존의 마지막 기회
입력 : 2012.01.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박주영(27, 아스널)이 스완지시티 원정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이제는 결장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박주영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그가 굳은 표정을 짓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아스널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티에리 앙리가 2개월 단기 임대로 왔다. 바늘 구멍 같았던 박주영의 출전 기회마저 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 가지 믿을 구석은 아르센 벵거 감독의 “1월에 박주영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는 발언이다. 한국 미디어의 박주영에 대한 질문에 대한 립서비스 성격이 짙었지만 유일한 위안거리이자 마지막으로 붙잡을 동아줄이나 다름없다.

아스널의 향후 일정을 볼 때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스완지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경기는 박주영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아스널은 스완지전을 치른 뒤 맨체스터 유나티이드(이하 맨유)와 리그 22라운드(23일), 애스턴 빌라와는 FA컵 32강전(30일)을 치른다. 애스턴 빌라전을 마치면 2일 쉬고 볼턴과 23라운드를 한다.

벵거 감독의 지금까지 선수 운용을 볼 때 맨유, 애스턴 빌라전에 박주영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볼턴전 이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려면 충분한 백업 자원이 필요하다. 박주영의 실전 경기력과 영국 무대 적응력을 확인하기 위해 짧은 시간 동안 스완지시티전에 내보낼 수 있다.

몇 분의 출전시간을 얻을 지는 모르나 박주영에게는 단 1분이라도 중요하다. 벵거 감독은 칼링컵에서 박주영이 골을 넣어도 눈 깜짝하지 않았다. 경기력과 아스널 전술 소화에 미흡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팀 플레이를 중시하는 벵거 감독의 철학에 맞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 박주영에게 스완지시티전은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마지막 기회인 것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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