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방콕(태국)] 윤진만 기자= “발에 모터를 달았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프트백 파트리스 에브라는 팀 동료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최근 맹활약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쉴새 없이 우측면을 누리는 발렌시아가 발에 꼭 모터를 단 것 같다는 극찬이다. 발렌시아는 지난 시즌 자신을 괴롭힌 긴 부상을 떨쳐내고 올 시즌에는 자로 잰 듯한 크로스 능력을 앞세워 팀 핵심 선수로 재탄생했다.
올림픽팀에선 김태환이 발렌시아와 같은 대접을 받고 있다.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스피드 레이서' 김태환은 올림픽팀 내에서 발이 가장 빠르다. 우측면에서 뛴다는 점에서 동료들이 발렌시아와 자주 비교한다. 15일 태국과의 킹스컵 1차전에선 전반 내내 태국 레프트백을 괴롭히는 빠른 스피드로 눈길을 끌고, 경기 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치타 같았다”는 글이 달린 선수가 바로 김태환이다.
태국전 전반 올림픽팀 공격은 매끄럽지 못했다. 태국의 강한 압박이 주된 이유였다. 답답한 공격은 공이 상대 수비진영 좌측으로 향했을 때 풀리기 시작했다. 공을 잡은 김태환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전방으로 치고 달렸다. 상대 수비수들은 허둥지둥 뒤좇아 갈 뿐이었다. 김태환의 빠른 발을 막느라 상대 레프트백은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눈에 띄는 활약에도 옥의 티는 있었다. 마무리 패스가 아쉬웠다. 측면을 속 시원히 뚫고도 문전의 동료에게 공을 정확히 배달하지 못했다. 때로는 짧았고 때로는 길었으며 상대 수비수에게 막히기도 했다. 김태환의 빠른 스피드에 경기장을 찾은 천 명의 교민들은 벌떡 일어섰다가 크로스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것을 보고 다시 자리에 앉기를 반복해야 했다.
그 누구보다 김태환이 제일 아쉬웠다. 자신의 활약에 종지부를 찍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동섭, 서정진, 김현성이 개인 능력에 의한 연속골로 3-1 승리를 만들 때 김태환은 상대 수비를 뒤흔든 것에서 평가가 그쳤다. 그는 16일 회복 훈련을 마치고 “시즌 후 쉬다가 다시 훈련하고 경기를 하다 보니 컨디션도 좋지 않았고 크로스 감도 살짝 떨어졌던 것 같다”라고 아쉬움 섞인 목소리로 활약을 자평했다.
그러나 김태환은 기죽지 않았다. 몸을 만드는 과정이고 자신이 장기라고 생각하는 ‘총알 택배’ 능력을 유감없이 뽐내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올림픽팀 선수들이 예전부터 내가 발렌시아와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했다. 그 얘기를 많이 들어서 발렌시아 스폐셜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잘 하더라. 그렇지만 나도 크로스가 자신이 있는 부분 중 하나다. 훈련 때 신경을 쓰고 있으니 다음 경기 때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변병주, 고정운 이후 한국은 폭발적인 돌파 능력을 자랑하는 ‘적토마’ 스타일의 선수 대가 끊겼다. 박지성과 이청용은 각각 왕성한 활동량과 축구 센스를 앞세운 각기 다른 스타일로 측면에서 활약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제2의 적토마 출현이 임박했다. 올림픽 예선과 킹스컵 태국전을 통해 김태환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프트백 파트리스 에브라는 팀 동료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최근 맹활약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쉴새 없이 우측면을 누리는 발렌시아가 발에 꼭 모터를 단 것 같다는 극찬이다. 발렌시아는 지난 시즌 자신을 괴롭힌 긴 부상을 떨쳐내고 올 시즌에는 자로 잰 듯한 크로스 능력을 앞세워 팀 핵심 선수로 재탄생했다.
올림픽팀에선 김태환이 발렌시아와 같은 대접을 받고 있다.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스피드 레이서' 김태환은 올림픽팀 내에서 발이 가장 빠르다. 우측면에서 뛴다는 점에서 동료들이 발렌시아와 자주 비교한다. 15일 태국과의 킹스컵 1차전에선 전반 내내 태국 레프트백을 괴롭히는 빠른 스피드로 눈길을 끌고, 경기 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치타 같았다”는 글이 달린 선수가 바로 김태환이다.
태국전 전반 올림픽팀 공격은 매끄럽지 못했다. 태국의 강한 압박이 주된 이유였다. 답답한 공격은 공이 상대 수비진영 좌측으로 향했을 때 풀리기 시작했다. 공을 잡은 김태환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전방으로 치고 달렸다. 상대 수비수들은 허둥지둥 뒤좇아 갈 뿐이었다. 김태환의 빠른 발을 막느라 상대 레프트백은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눈에 띄는 활약에도 옥의 티는 있었다. 마무리 패스가 아쉬웠다. 측면을 속 시원히 뚫고도 문전의 동료에게 공을 정확히 배달하지 못했다. 때로는 짧았고 때로는 길었으며 상대 수비수에게 막히기도 했다. 김태환의 빠른 스피드에 경기장을 찾은 천 명의 교민들은 벌떡 일어섰다가 크로스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것을 보고 다시 자리에 앉기를 반복해야 했다.
그 누구보다 김태환이 제일 아쉬웠다. 자신의 활약에 종지부를 찍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동섭, 서정진, 김현성이 개인 능력에 의한 연속골로 3-1 승리를 만들 때 김태환은 상대 수비를 뒤흔든 것에서 평가가 그쳤다. 그는 16일 회복 훈련을 마치고 “시즌 후 쉬다가 다시 훈련하고 경기를 하다 보니 컨디션도 좋지 않았고 크로스 감도 살짝 떨어졌던 것 같다”라고 아쉬움 섞인 목소리로 활약을 자평했다.
그러나 김태환은 기죽지 않았다. 몸을 만드는 과정이고 자신이 장기라고 생각하는 ‘총알 택배’ 능력을 유감없이 뽐내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올림픽팀 선수들이 예전부터 내가 발렌시아와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했다. 그 얘기를 많이 들어서 발렌시아 스폐셜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잘 하더라. 그렇지만 나도 크로스가 자신이 있는 부분 중 하나다. 훈련 때 신경을 쓰고 있으니 다음 경기 때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변병주, 고정운 이후 한국은 폭발적인 돌파 능력을 자랑하는 ‘적토마’ 스타일의 선수 대가 끊겼다. 박지성과 이청용은 각각 왕성한 활동량과 축구 센스를 앞세운 각기 다른 스타일로 측면에서 활약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제2의 적토마 출현이 임박했다. 올림픽 예선과 킹스컵 태국전을 통해 김태환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