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대전 시티즌이 2012시즌 K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레전드를 잃었다. ‘수호신’ 최은성(41)은 15년 동안 대전의 골문을 헌신적으로 지켜왔지만 대전은 그를 지키지 못했다. 대전과 최은성은 지난달 29일 선수 등록 마감 시한가지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했다. 오직 대전만을 생각해온 최은성은 2012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갈 곳을 잃었다.
최은성은 2일 ‘스포탈코리아’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괜찮다”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재계약 협상 불발 과정에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지만 어느 정도 진정된 모습이었다. 그는 대전 서포터즈의 응원 보이콧을 통한 집단행동에 대해 “안하셨으면 좋겠다. 제가 열심히 했던 것을 인정해주시고, 제 생각을 해주시고 응원해주신 것은 정말 고맙다. 하지만 남아 있는 선수들이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전히 대전을 아끼는 마음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최은성은 대전 시티즌으로 다시 돌아갈 여지는 없다고 못 박았다. “팬들의 지지도 있고 집사람의 설득으로 마음을 추스르고 내려갔는데 그런 일이 생겼다. 크게 싸우고 나왔는데 다시 가서 웃으면서 함께 하는 것도 웃긴 일이다. 그쪽에서도 생각이 없을 것이다. 다시 갈 수 없다.” 최은성은 “어느 정도 예견했던 일이다. (전부터) 들리는 소리를 알고 있었다”며 이미 구단과의 관계가 틀어진지 오래됐다고 전했다.
최은성은 대전 시티즌이 창단한 1997시즌부터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 후보 골키퍼로 활약한 이후 유수의 클럽이 이적 제안을 했지만 대전에 남았다. 지난 시즌까지 대전의 플레잉 코치로 활약하며 현역 은퇴시기를 조율하던 최은성은 갑작스럽게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그는 “경기를 뛰든 못 뛰든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었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다”며 “좋게 대전을 떠날 수 있게 말이라도 좋게 해줬으면...”이라는 말로 말끝을 흐리며 여전히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대전의 공식 은퇴식은 할 수 없다고 못 박은 최은성이지만 십년 넘게 동고동락해온 대전 팬들과 작별 인사는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화려한 것은 필요 없다. 팬들과 조촐하게나마 행사를 가질 의향은 있다”고 말했다.
대전의 최은성은 끝났지만 골키퍼 최은성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2시즌 전반기는 그라운드에 설 수 없지만 전반기 종료 후 7월에 추가 선수 등록이 가능하다. 최은성은 “솔직히 선수 생활이 이렇게 끝나는 것은 집사람도 많이 아쉬워한다. 7월 재등록을 권유하더라. 만약 연락이 오는 팀이 있다면 생각해볼 수 있다.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멋지게 은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말로 아직 현역 선수로 계속 활동할 수 있다는 의중을 밝혔다.
대전에서만 464경기를 출전한 최은성은 한국 축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보유한 원클럽맨이다. 하지만 최은성의 대전 경력은 씁쓸하게 종지부를 찍었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500경기 출전을 목표로 꾸준하고 성실하게 자기관리를 해온 최은성은 갑자기 K리그의 미아가 됐다. K리그의 별이 빛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과연 최은‘성(星)’은 빛을 되찾을 수 있을까?
사진=이연수 기자
최은성은 2일 ‘스포탈코리아’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괜찮다”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재계약 협상 불발 과정에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지만 어느 정도 진정된 모습이었다. 그는 대전 서포터즈의 응원 보이콧을 통한 집단행동에 대해 “안하셨으면 좋겠다. 제가 열심히 했던 것을 인정해주시고, 제 생각을 해주시고 응원해주신 것은 정말 고맙다. 하지만 남아 있는 선수들이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전히 대전을 아끼는 마음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최은성은 대전 시티즌으로 다시 돌아갈 여지는 없다고 못 박았다. “팬들의 지지도 있고 집사람의 설득으로 마음을 추스르고 내려갔는데 그런 일이 생겼다. 크게 싸우고 나왔는데 다시 가서 웃으면서 함께 하는 것도 웃긴 일이다. 그쪽에서도 생각이 없을 것이다. 다시 갈 수 없다.” 최은성은 “어느 정도 예견했던 일이다. (전부터) 들리는 소리를 알고 있었다”며 이미 구단과의 관계가 틀어진지 오래됐다고 전했다.
최은성은 대전 시티즌이 창단한 1997시즌부터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 후보 골키퍼로 활약한 이후 유수의 클럽이 이적 제안을 했지만 대전에 남았다. 지난 시즌까지 대전의 플레잉 코치로 활약하며 현역 은퇴시기를 조율하던 최은성은 갑작스럽게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그는 “경기를 뛰든 못 뛰든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었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다”며 “좋게 대전을 떠날 수 있게 말이라도 좋게 해줬으면...”이라는 말로 말끝을 흐리며 여전히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대전의 공식 은퇴식은 할 수 없다고 못 박은 최은성이지만 십년 넘게 동고동락해온 대전 팬들과 작별 인사는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화려한 것은 필요 없다. 팬들과 조촐하게나마 행사를 가질 의향은 있다”고 말했다.
대전의 최은성은 끝났지만 골키퍼 최은성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2시즌 전반기는 그라운드에 설 수 없지만 전반기 종료 후 7월에 추가 선수 등록이 가능하다. 최은성은 “솔직히 선수 생활이 이렇게 끝나는 것은 집사람도 많이 아쉬워한다. 7월 재등록을 권유하더라. 만약 연락이 오는 팀이 있다면 생각해볼 수 있다.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멋지게 은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말로 아직 현역 선수로 계속 활동할 수 있다는 의중을 밝혔다.
대전에서만 464경기를 출전한 최은성은 한국 축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보유한 원클럽맨이다. 하지만 최은성의 대전 경력은 씁쓸하게 종지부를 찍었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500경기 출전을 목표로 꾸준하고 성실하게 자기관리를 해온 최은성은 갑자기 K리그의 미아가 됐다. K리그의 별이 빛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과연 최은‘성(星)’은 빛을 되찾을 수 있을까?
사진=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