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장외룡, “인천에서 연락 받은 적 없다”
입력 : 2012.04.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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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차기 감독 물망에 오른 장외룡 전(前) 인천 감독이 구단과의 접촉을 부인했다.

13일 ‘스포탈코리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장외룡 전감독은 “아직 인천에서 연락을 받은 게 없다”고 밝혔다. 현재 장 전감독은 직전 구단인 다롄 아얼빈과의 서류 정리를 위해 중국에 체류 중이다. 인천 구단의 최승열 단장의 사임 소식을 기자에게 오히려 문의할 정도로 장외룡 감독은 인천의 긴박한 내부 움직임에 대해서 상세히 알지 못했다.

장 전감독은 2004년 중반부터 2007년까지 인천을 이끌었다. 정식 감독으로 취임했던 2005년 인천을 K리그 준우승으로 이끌며 각광 받았다. 지난해 칭타오에 이어 올해 다롄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구단 수뇌부와의 의견 차이로 이달 초 사임했다. 장 전감독의 사임과 인천 감독직 공석이 묘하게 맞물리자 인천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장외룡 전감독 복귀설이 설득력을 얻었다. 하지만 송영길 구단주와 지연 탓에 감독 선임과정에서 오히려 역차별을 당할 수도 있는 복잡한 상황이다.

인천 감독직에 대해서 장 전감독은 말을 아꼈다. 장 전감독은 “한국에 들어가면 이번 일과 상관없이 인천 구단 쪽에는 인사 드리는 게 예의”라고 말했다. 최근 소문에 대해선 “내가 인터넷을 잘 못해서 한국에서 지금 무슨 소리가 오가는지 전혀 모른다”라며 웃어 넘긴 뒤, “여러 가지 상황이 있는 것 같은데 일단 가서 이야기를 들어봐야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하지만 인천에 대한 마음 속 애정까진 숨기지 못했다. 장 전감독은 “잘은 모르겠지만 구단이 어렵다면 내가 나 몰라라 할 순 없지 않겠나?”라며 걱정스러워했다.

인천은 일단 단장과 감독 모두 ‘대행체제’로 간다는 입장이다. 조동암 인천시 문화체육국장이 대표이사직을 대행하고, 김봉길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당분간 팀을 이끌 예정이다. 하지만 두 자리를 둘러싸고 구단 안팎에서 단기간에 다양한 소문이 나돌고 있어 분위기 수습 차원에서라도 빠른 교통정리가 요구된다.

당초 장 전감독은 중국 생활을 정리하고 영국과 브라질 연수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병환 중인 아내의 간호를 위해 일단 14일 귀국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끌었던 칭타오에선 장 전감독의 사임 소식에 “당장 만나자”며 러브콜을 보냈지만, 장 전감독은 “일단 귀국 후 향후 거취를 고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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