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고양] 류청 기자= 레바논 대표팀의 테오 부커 감독이 한국과의 실력차를 인정하면서도 “즐기러 온 것은 아니다”라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부커 감독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기에 임하는 각오와 준비 상황에 대해 밝혔다. 그는 “지난 경기를 기억하면서 왔지만,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라는 솔직한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줄곧 한국과 레바논의 전력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손쉽게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같은 곳에서 벌어진 3차 예선전에서 0-6으로 패한 것을 떠올리며 “작년과 올해는 많이 다르다”라고 선을 그었다. “라마단도 끼어있었고, 클럽 경기도 시작하지 않은 시점이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부커 감독은 “시차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게 문제”라면서도 “우리의 강점은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어느 팀과의 경기에도 두려움 없이 임하려는 것”이라며 은근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레바논의 현 상황을 한 마디로 정리했다. “즐기러 오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부커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도 항상 기적을 바라는 게 아니다. 한국과 분명한 차이가 있지만, 작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좋은 희망을 가지고 가겠다”라고 말했다.

동석한 유세프 모하메드도 “준비를 열심히 잘 했으니 그에 따른 좋은 결과를 희망한다”라며 같은 바람을 밝혔다.

사진=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