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가끔 우리가 간과하는 게 있다. 축구는 많은 골로 승부가 가려지는 게 아니다. 바로 한 골로 승자와 패자가 갈린다. FIFA랭킹 35위 한국과 143위 레바논의 경기도 마찬가지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레바논과의 경기를 눈앞에 두고 있는 최강희 감독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레바논은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아래의 상대다. 하지만 한 골로 승부가 나뉘는 축구에서 얕볼 수 있는 팀은 없다. 최 감독이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필요한 것은 한 골과 승점 3점”이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지난 3차 예선전에서 레바논과 치른 두 경기를 모두 잊어주길 바랐다. 한국은 홈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뒀고, 원정 경기에서는 1-2 패배를 당했다. 두 경기 모두 강렬하게 선수들과 팬들 뇌리에 남아있다. 최 감독은 이 두 경기를 생각하고 12일 경기에 나서면, “경기를 그르칠 수 있다”라고 했다.
대승의 기억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면 선수들이 스스로 조바심에 빠질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최 감독은 “첫 골이 빨리 나오지 않으면 선수들이 조급해질 수 있다”라고 했다. 패배의 기억을 떠올리면 “다른 부분에 신경 쓰면 경기를 그르칠 수 있다”라며 “절대적으로 집중력 요구할 것이다. 차근차근 경기하는 게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레바논의 테오 부커 감독도 화법은 달랐지만, 같은 내용의 이야기를 했다. 그는 “한국을 존중한다” “레바논은 배우는 중”이라면서도 “즐기러 온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우리의 강점은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어느 팀과의 경기에도 두려움 없이 임하려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한 골이면 모든 게 달라질 수 있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선수의 면면을 비교하면 한국이 확실하게 앞선다. 개개인의 기량뿐 아니라 팀의 조직력도 한국이 낫다. 그래서 레바논전은 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부커 감독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라고 말한 것은 앞서도 언급했듯이 단단한 수비를 예고한 것과 다름 없다. 게다가 레바논은 날카로운 역습도 갖췄다.
한국은 이미 레바논의 가시를 맛봤었다. 최 감독은 “레바논에도 개인 기량을 가진 선수가 많다”라고 경계심을 표했다. 특히 지난 해 11월 15일 한국에 큰 아픔을 줬던 득점력을 갖춘 수비수 알리 알 사디는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 그는 지난 8일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도 골을 터뜨려 레바논에 승점 1점을 선사했다.
경기 양상은 정해져 있고, 답도 나와있다. 한국이 밀집수비를 펼치는 레바논을 공략하고, 레바논은 역습으로 틈을 노리는 그림이다. 얼마전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서 개막한 유로2012에서 보았듯이 역습을 하는 팀은 녹록하지 않다. 한국이 선제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심리적으로 초조해지면, 레바논의 역습은 더 날카로워 진다. 선제골이 중요한 이유다.
전북 현대에서 ‘닥공(닥치고 공격)’을 외치던 최 감독이 국가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긴 후 ‘한 골의 중요성’을 외치는 것은 국가대표 경기가 리그가 아닌 단기전이기 때문이다. 단기전에서는 한 골이 분위기를 넘어 승부까지 가른다. 최 감독은 축구에는 ‘2점슛’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게 얻은 승점 3점으로 월드컵 본선 8회 연속 진출을 노린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레바논과의 경기를 눈앞에 두고 있는 최강희 감독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레바논은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아래의 상대다. 하지만 한 골로 승부가 나뉘는 축구에서 얕볼 수 있는 팀은 없다. 최 감독이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필요한 것은 한 골과 승점 3점”이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지난 3차 예선전에서 레바논과 치른 두 경기를 모두 잊어주길 바랐다. 한국은 홈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뒀고, 원정 경기에서는 1-2 패배를 당했다. 두 경기 모두 강렬하게 선수들과 팬들 뇌리에 남아있다. 최 감독은 이 두 경기를 생각하고 12일 경기에 나서면, “경기를 그르칠 수 있다”라고 했다.
대승의 기억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면 선수들이 스스로 조바심에 빠질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최 감독은 “첫 골이 빨리 나오지 않으면 선수들이 조급해질 수 있다”라고 했다. 패배의 기억을 떠올리면 “다른 부분에 신경 쓰면 경기를 그르칠 수 있다”라며 “절대적으로 집중력 요구할 것이다. 차근차근 경기하는 게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레바논의 테오 부커 감독도 화법은 달랐지만, 같은 내용의 이야기를 했다. 그는 “한국을 존중한다” “레바논은 배우는 중”이라면서도 “즐기러 온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우리의 강점은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어느 팀과의 경기에도 두려움 없이 임하려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한 골이면 모든 게 달라질 수 있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선수의 면면을 비교하면 한국이 확실하게 앞선다. 개개인의 기량뿐 아니라 팀의 조직력도 한국이 낫다. 그래서 레바논전은 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부커 감독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라고 말한 것은 앞서도 언급했듯이 단단한 수비를 예고한 것과 다름 없다. 게다가 레바논은 날카로운 역습도 갖췄다.
한국은 이미 레바논의 가시를 맛봤었다. 최 감독은 “레바논에도 개인 기량을 가진 선수가 많다”라고 경계심을 표했다. 특히 지난 해 11월 15일 한국에 큰 아픔을 줬던 득점력을 갖춘 수비수 알리 알 사디는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 그는 지난 8일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도 골을 터뜨려 레바논에 승점 1점을 선사했다.
경기 양상은 정해져 있고, 답도 나와있다. 한국이 밀집수비를 펼치는 레바논을 공략하고, 레바논은 역습으로 틈을 노리는 그림이다. 얼마전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서 개막한 유로2012에서 보았듯이 역습을 하는 팀은 녹록하지 않다. 한국이 선제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심리적으로 초조해지면, 레바논의 역습은 더 날카로워 진다. 선제골이 중요한 이유다.
전북 현대에서 ‘닥공(닥치고 공격)’을 외치던 최 감독이 국가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긴 후 ‘한 골의 중요성’을 외치는 것은 국가대표 경기가 리그가 아닌 단기전이기 때문이다. 단기전에서는 한 골이 분위기를 넘어 승부까지 가른다. 최 감독은 축구에는 ‘2점슛’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게 얻은 승점 3점으로 월드컵 본선 8회 연속 진출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