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스타] 지단의 업적 넘보는 ‘제 2의 지단’ 나스리
입력 : 2012.06.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프랑스-잉글랜드전에서 관심은 물오른 프랑크 리베리(29, 바이에른 뮌헨)에 쏠렸지만, 진가를 드러낸 에이스는 사미르 나스리(25, 맨체스터 시티. 이하 맨시티)다.

나스리는 12일 새벽 1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유로 2012 D조 1차전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며 팀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안겼다.

카림 벤제마(27, 레알 마드리드), 리베리와 스리톱의 일원으로 선발 출전한 그는 전반 초반부터 두터운 잉글랜드 수비벽을 뚫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공격의 중심축으로 활발한 움직임에 비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한 리베리의 부진한 활약도 메웠다.

전반 39분 천금 같은 기회를 살렸다. 전반 30분 맨시티 동료 졸레온 레스콧의 헤딩골로 한 골 뒤진 상황에서 번뜩이는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맨시티 소속 골키퍼 조 하트가 지키는 잉글랜드의 골문을 열었다.

잉글랜드는 세트피스 득점 후 수비벽을 두텁게 세워 넘기 힘든 상대로 여겨진다. 전반에 골이 터지지 않았다면 프랑스에는 승점이 주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프랑스는 후반 잉글랜드의 압박에 막혀 제대로 된 화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중거리 득점은 한 골 이상의 가치를 했다.

나스리의 골은 우연이 아닌 실력과 최근 상승세를 반영한 결과여서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되고 있다. 유로 2008과 2010 남아공 월드컵 등 두 차례 메이저대회에서 고개도 들지 못했던 나스리가 ‘제 2의 지단’에 어울릴만한 기량을 뽐낼 기회를 잡은 것이다. 지네딘 지단은 유로 2000에서 우승을 이끌며 프랑스 축구 영웅으로 거듭난 바 있다.

프랑스와 나스리의 다음 상대는 우크라이나(16일), 스웨덴(20일)이다.

사진=ⓒGlyn Kirk/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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