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프리뷰] 러시아, 개최국 폴란드 깨고 8강 안착?
입력 : 2012.06.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2 A조 두 번째 경기가 펼쳐진다. 이제 8강을 향한 연한 밑그림이 보이는 단계다. 결과에 따라 누군가는 8강의 꿈을 접을 수도 있고, 8강행 티켓을 손에 쥘 수도 있다.

지난 1차전에서 그리스와 난타전 끝에 1-1로 무승부를 기록한 개최국 폴란드 그리고 체코를 4-1로 대파하며 엄청난 파괴력을 선보인 러시아가 13일 새벽(한국시간)에 맞붙는다. 당연히 격전지는 폴란드의 안방, 바르샤바 국립 경기장이다. 압도적인 홈 팬들의 응원이 예상된다.

기록 | 동률, 하지만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러시아가 우세
양팀은 소비예트연방이 붕괴된 후 1996년 6월에 처음 만났다. 유로 96을 준비하며 가진 평가전이었는데, 당시에는 러시아가 2-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1998년 5월 가진 두 번째 경기에서는 폴란드가 3-1로 승리하며 복수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동안 대결이 없다가 지난 2007년 8월에 대결했는데, 2-2로 비겼다. 현재 1승 1무 1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폴란드는 개최국 프리미엄 속에 A조의 다크호스로 예상됐다. 하지만 1차전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는 장면을 많이 연출하며 1-1 무승부에 그쳤다. 특히 1차전에서 주전 골키퍼 슈체스니가 퇴장으로 인해 2차전 러시아와의 경기에 결장해 비상이다. 반면 러시아는 체코와의 1차전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모습이었다. 탄탄한 조직력은 물론 힘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를 압박, 결국 대승을 거두었고 좋은 분위기가 2차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스타 | 레반도프스키 vs 아르샤빈
폴란드의 승리를 책임질 핵심 선수는 레반도프스키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대회를 통틀어 첫 골을 넣은 주인공이다. 공교롭게도 맨유 입단으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카가와 신지의 도르트문트 단짝이었다. 분데스리가 MVP출신으로 경기력은 이미 증명됐다. 그리스와의 1차전에서 4-5-1 포메이션의 정점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개최국으로서 8강 진출을 1차 목표로 설정한 폴란드가 기댈 유일무이한 희망이다.

러시아가 1차전에서 체코를 압도할 수 있었던 것은 아르샤빈의 건재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르샤빈은 완벽한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소화하며 두 차례나 도움을 기록했다. 폴란드전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 관건이다. 여기에 자고예프와 파블류첸코가 가세하면 러시아의 공격력은 쉽게 막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모두가 골을 결정지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터라 더욱 위협적이다.

타짜의 선택 | 러시아 > 폴란드
전 세계 66개 스포츠 베팅 업체들은 러시아의 승리를 예상했다. 러시아의 승리에 대한 배당은 평균 2.29배를 기록했고, 폴란드의 승리에 대한 배당은 3.19배다. 무승부 배당은 3.24배다. 무승부 보다는 승패가 확실히 갈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66개 업체 중 폴란드의 승리 가능성을 더 높게 본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국내의 스포츠토토는 프로토 승부식 61회차에서 폴란드의 승리에 3배, 러시아의 승리에 1.87배, 무승부에는 3.25배를 배당했다.

말말말
"첫 경기에 승리를 거두었을 뿐이다. 폴란드전에 대한 큰 변화는 없다. 우리 스타일대로 공격 축구를 펼칠 것이다 "- 딕 아드보카드(러시아 감독)

"1차전의 문제는 바르샤바 국립 경기장의 지붕이었다. 지붕이 닫혀 공기가 탁해졌고, 습도가 높아졌다. 핑계는 아니지만 지붕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 프란시체크 즈무다(폴란드 감독)

그래픽=김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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