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물러설 곳은 없다. 2012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12) A조 1차전에서 각각 러시아와 폴란드를 상대로 패하고 비긴 체코와 그리스 모두 승리가 아니면 8강 진출을 바라보기 힘들다. 유로 2004 준결승전에서 대회 최고의 혈투를 벌인 두 팀은 13일 새벽 1시(한국시각) 폴란드 브로츠와프 시립경기장에서 8년 만에 마주한다.
기록 | 체코에 강한 그리스, 유로에 강한 체코
유로 2004 우승팀 그리스는 질식 수비가 트레이드마크다. 그리스의 은은한 화학 공격에 체코는 번번이 쓰러졌다. 2002년 4월 그리스 요아니나에서 무득점 무승부로 비긴 이후 유로 2004 준결승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0-1로 패했다. 대회 후 평가전을 통해 설욕에 나섰지만 그리스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2008년 2월 평가전에선 후반 막판 디미트리오스 살핑기디스에 실점했다. 상대 전적 2무 2패. 악연이라 할 만하다.
유로 대회로 시선을 옮기면 그리스는 체코 앞에서 명함을 꺼내기 힘들다. 그리스는 열 두번의 대회에서 단 세 번 출전해 1회 우승, 2회 조별리그 탈락을 기록했다. 체코는 체코와 슬로바키아 분리 전후로 일곱 번 도전해 우승 1회, 준우승 1회를 포함해 준결승에만 다섯 번 올랐다. 유로 2008에도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개막전에서 러시아에 1-4 대패한 체코는 토마스 로시츠키(31, 아스널), 밀란 바로쉬(31, 갈라타사라이) 등 화려한 공격진을 앞세워 반전을 꿈꾼다. 각각 징계와 부상으로 결장하는 소크라티스 파파스타도풀로스(24, 브레멘)와 아브람 파파도풀로스(27, 올림피아코스) 없이 경기하는 그리스로선 부담스럽다.
스타 | 카라구니스 vs 로시츠키
국내 축구팬에 익숙한 두 선수가 유로 2012 첫 승을 놓고 기량 대결을 펼친다. 러시아 주장 요르고스 카라구니스(35, 파나티나이코스)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전에 출전했고, 토마스 로시츠키(31, 아스널)는 박주영(27)과 소속팀 동료다. 카라구니스는 선이 굵은 플레이를 선호하고, 로시츠키는 ‘그라운드 위의 모차르트’라는 별명답게 짧고 간결한 패스 축구를 실현한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그리스와 체코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핵심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점은 같다.
카라구니스와 로시츠키가 이날 활약해야 하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카라구니스는 폴란드와의 개막전에서 1-1 팽팽하던 후반 25분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A매치 118경기(8골)에 빛나는 베테랑이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터라 실축의 충격은 컸다. 로시츠키는 2011/2012 시즌 후반기 아스널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으나 시즌 막바지 다리 부상을 당했다. 대회 전까지 출전 여부가 불투명할 정도로 부상이 심했다. 다행히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러시아전에 출전하며 우려를 떨쳤지만 최고의 몸상태는 아니었다. 그가 살아나지 않으면 체코의 공격은 빛을 잃는다.
타짜의 선택 | 무승부 또는 체코 승
전 세계 66개 스포츠 베팅 업체는 무승부 가능성(3.19배)을 높게 점쳤다. 절반이 무승부에 힘을 실었다. 그리스의 수비 축구 때문에 흔히 일어나는 현상이다. 굳이 양 팀의 승패가 갈린다면 체코가 승리할 확률(2.32배)이 더 크다고 내다봤다. 66개의 스포츠 베팅 업체 중 그리스에 더 무게를 실은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다. 국내 스포츠토토 프로토 승부식 61회차에선 그리스 승에 2.25배, 체코 승에 2.5배, 무승부에 3배를 배당했다.
말말말
“첫 경기(러시아)에선 실수가 많았다. 2차전에선 실수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압박을 받지만 토너먼트 대회에선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남은 두 경기를 잘 치러 8강에 진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린 충분히 강하다” – 미할 빌레크 (체코 감독)
"폴란드전에서 우리의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전반전에는 다소 부족했지만 10명으로 싸운 후반전에는 공수에 걸쳐 좋은 경기를 했다.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고 (체코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겠다” – 페르난도 산투스 (그리스 감독)
사진=ⓒBPI/스포탈코리아
그래픽=김재원
기록 | 체코에 강한 그리스, 유로에 강한 체코
유로 2004 우승팀 그리스는 질식 수비가 트레이드마크다. 그리스의 은은한 화학 공격에 체코는 번번이 쓰러졌다. 2002년 4월 그리스 요아니나에서 무득점 무승부로 비긴 이후 유로 2004 준결승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0-1로 패했다. 대회 후 평가전을 통해 설욕에 나섰지만 그리스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2008년 2월 평가전에선 후반 막판 디미트리오스 살핑기디스에 실점했다. 상대 전적 2무 2패. 악연이라 할 만하다.
유로 대회로 시선을 옮기면 그리스는 체코 앞에서 명함을 꺼내기 힘들다. 그리스는 열 두번의 대회에서 단 세 번 출전해 1회 우승, 2회 조별리그 탈락을 기록했다. 체코는 체코와 슬로바키아 분리 전후로 일곱 번 도전해 우승 1회, 준우승 1회를 포함해 준결승에만 다섯 번 올랐다. 유로 2008에도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개막전에서 러시아에 1-4 대패한 체코는 토마스 로시츠키(31, 아스널), 밀란 바로쉬(31, 갈라타사라이) 등 화려한 공격진을 앞세워 반전을 꿈꾼다. 각각 징계와 부상으로 결장하는 소크라티스 파파스타도풀로스(24, 브레멘)와 아브람 파파도풀로스(27, 올림피아코스) 없이 경기하는 그리스로선 부담스럽다.
스타 | 카라구니스 vs 로시츠키
국내 축구팬에 익숙한 두 선수가 유로 2012 첫 승을 놓고 기량 대결을 펼친다. 러시아 주장 요르고스 카라구니스(35, 파나티나이코스)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전에 출전했고, 토마스 로시츠키(31, 아스널)는 박주영(27)과 소속팀 동료다. 카라구니스는 선이 굵은 플레이를 선호하고, 로시츠키는 ‘그라운드 위의 모차르트’라는 별명답게 짧고 간결한 패스 축구를 실현한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그리스와 체코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핵심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점은 같다.
카라구니스와 로시츠키가 이날 활약해야 하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카라구니스는 폴란드와의 개막전에서 1-1 팽팽하던 후반 25분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A매치 118경기(8골)에 빛나는 베테랑이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터라 실축의 충격은 컸다. 로시츠키는 2011/2012 시즌 후반기 아스널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으나 시즌 막바지 다리 부상을 당했다. 대회 전까지 출전 여부가 불투명할 정도로 부상이 심했다. 다행히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러시아전에 출전하며 우려를 떨쳤지만 최고의 몸상태는 아니었다. 그가 살아나지 않으면 체코의 공격은 빛을 잃는다.
타짜의 선택 | 무승부 또는 체코 승
전 세계 66개 스포츠 베팅 업체는 무승부 가능성(3.19배)을 높게 점쳤다. 절반이 무승부에 힘을 실었다. 그리스의 수비 축구 때문에 흔히 일어나는 현상이다. 굳이 양 팀의 승패가 갈린다면 체코가 승리할 확률(2.32배)이 더 크다고 내다봤다. 66개의 스포츠 베팅 업체 중 그리스에 더 무게를 실은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다. 국내 스포츠토토 프로토 승부식 61회차에선 그리스 승에 2.25배, 체코 승에 2.5배, 무승부에 3배를 배당했다.
말말말
“첫 경기(러시아)에선 실수가 많았다. 2차전에선 실수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압박을 받지만 토너먼트 대회에선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남은 두 경기를 잘 치러 8강에 진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린 충분히 강하다” – 미할 빌레크 (체코 감독)
"폴란드전에서 우리의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전반전에는 다소 부족했지만 10명으로 싸운 후반전에는 공수에 걸쳐 좋은 경기를 했다.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고 (체코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겠다” – 페르난도 산투스 (그리스 감독)
사진=ⓒBPI/스포탈코리아
그래픽=김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