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바르샤바국립경기장(폴란드)] 홍재민 기자= 통렬 그 자체였다. 구덩이에 빠진 조국을 들어올린 감동의 동점골이었다.
폴란드는 한국시간 13일 새벽 홈구장 바르샤바국립경기장에서 러시아와 1-1로 비겼다. 전반 37분 세트피스에서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얄미운 러시아는 너무 강했다. 실력, 체력, 조직력 그리고 경험까지 갖춰 젊은 폴란드에겐 버거워 보였다. 하지만 후반 12분 폴란드는 회심의 동점골을 뽑아냈다. 다름아닌 팀의 주장 야쿱 ‘쿠바’ 브와슈치코프스키(26, 도르트문트)였다.
이날 브와슈치코프스키의 동점골은 문자 그대로 천금(千金)이었다. 한 골 뒤진 상태에서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급한 상황이지만 폴란드의 경기력이 오히려 떨어졌다. 러시아의 패싱 게임에 말리는 듯 보였다. 더 이상 물러나면 대패 당할 수도 있는 분위기로 흘렀다. 바로 그 순간 역습 기회가 생겼다. 오른쪽 측면에 있던 브와슈치코프스키가 질주를 시작했다. 오브라니악의 침투 패스가 정확히 연결되었다. 오른발잡이 브와슈치코프스키는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리고 힘차게 왼발을 휘둘렀다. 로켓탄처럼 날아간 볼은 러시아 골문 왼쪽 상단을 꿰뚫었다. 폴란드가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2003년 프로 데뷔한 브와슈치코프스키는 지금 독일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뛰고 있다. 2006년 처음 폴란드 대표팀으로 선발되었다. 성실하고 저돌적인 스타일의 브와슈치코프스키는 대표팀에서 중용되었다. 2007년 8월 러시아를 상대로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유로2008 예선에서 활약하며 폴란드의 본선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부상에 울며 본선 출전을 양보해야 했다.
충격적인 개인사는 그의 활약을 더욱 특별하게 해준다. 브와슈치코프스키는 열 살 때 친모가 사망했다. 그의 눈 앞에서 친부의 칼에 찔렸다. 엽기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끔찍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너무 어렸던 탓에 아무것도 못한 채 그냥 보고만 있어야 했다. 이후 브와슈치코프스키는 할머니의 손에 자랐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나 자국에서 열린 유로2012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조국을 이끌고 있다.
특히 이날 상대는 러시아였다. 한국으로 따지면 일본이다. 절대로 질 수 없는 ‘숙적’이지만 이번 대회 러시아는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정신력만으로는 넘을 수 없을 만큼 강하다. 그런 팀에 한 골 뒤진 상태에서 ‘캡틴’ 브와슈치코프스키가 해낸 것이다. 완벽한 리더였다.
폴란드는 한국시간 13일 새벽 홈구장 바르샤바국립경기장에서 러시아와 1-1로 비겼다. 전반 37분 세트피스에서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얄미운 러시아는 너무 강했다. 실력, 체력, 조직력 그리고 경험까지 갖춰 젊은 폴란드에겐 버거워 보였다. 하지만 후반 12분 폴란드는 회심의 동점골을 뽑아냈다. 다름아닌 팀의 주장 야쿱 ‘쿠바’ 브와슈치코프스키(26, 도르트문트)였다.
2003년 프로 데뷔한 브와슈치코프스키는 지금 독일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뛰고 있다. 2006년 처음 폴란드 대표팀으로 선발되었다. 성실하고 저돌적인 스타일의 브와슈치코프스키는 대표팀에서 중용되었다. 2007년 8월 러시아를 상대로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유로2008 예선에서 활약하며 폴란드의 본선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부상에 울며 본선 출전을 양보해야 했다.
충격적인 개인사는 그의 활약을 더욱 특별하게 해준다. 브와슈치코프스키는 열 살 때 친모가 사망했다. 그의 눈 앞에서 친부의 칼에 찔렸다. 엽기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끔찍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너무 어렸던 탓에 아무것도 못한 채 그냥 보고만 있어야 했다. 이후 브와슈치코프스키는 할머니의 손에 자랐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나 자국에서 열린 유로2012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조국을 이끌고 있다.
특히 이날 상대는 러시아였다. 한국으로 따지면 일본이다. 절대로 질 수 없는 ‘숙적’이지만 이번 대회 러시아는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정신력만으로는 넘을 수 없을 만큼 강하다. 그런 팀에 한 골 뒤진 상태에서 ‘캡틴’ 브와슈치코프스키가 해낸 것이다. 완벽한 리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