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박주영이 군대 안간다고 하면 제가 대신 간다고 말씀드리려고 나왔습니다.”
홍명보 올림픽팀 감독이 박주영(27, 아스널)의 지원군을 자청했다. 13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박주영의 기자회견에 동석해 힘을 실었다. 올림픽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를 지지하는 동시에 축구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후배를 격려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팀에 대한 비전이 분명한 만큼이나 선수에 대한 신뢰와 애정도 깊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7일 시리아전이 끝난 후 박주영을 따로 만나 마음을 열었다. 2012 런던올림픽 본선에 그를 데려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종엔트리 확정 이전에 박주영과 관련된 잡음을 떨쳐낼 필요가 있었다. 주위 시선이나 여론에 상관 없이 박주영을 선발하면 그만이었지만, 그렇게 될 경우 소집 이후 선수단 전체가 여론의 포화를 맞으면서 흔들릴 수도 있었다.
홍 감독은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나중에 굉장히 어려운 결정을 해야하는 시기가 온다. 과연 팀을 선택할 것인지 박주영을 택할 것인지를 두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만약 그렇게 되면 기본적으로 팀을 선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며칠 전 박주영을 만나 서로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박주영도 공식석상에 나서겠다는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박주영이 용기를 내긴 했지만 역시 언론의 관심 앞에 정면으로 서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그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홍 감독이 지원을 자청했다. 필드 안팎에서 팀을 위한 감독이어야 한다는 지도 철학 때문이기도 했다. 홍 감독은 “감독으로서 내가 갖고 있는 철학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과 선수를 위한 감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선수가 필드 안이나 밖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언제든 선수들과 같이 하겠다는 마음이다”라면서 “(기자회견도) 팀을 위한 자리이기 때문에 염치불고하고 나왔다. 박주영과 얘기했던 부분은 스스로 풀어야 할 문제지만, 그에 대해 용기를 주는 것까지는 축구선배이자 올림픽팀 감독의 몫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주영에게 그 어느 때보다 격려가 필요하다는 시점이라는 것도 꿰뚫고 있었다. 박주영이 병역이행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힘에도 그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박주영이 군대 안가면 제가 대신 간다고 말씀드리려고 나왔다”는 농으로 긴장을 푸는 동시에 선수에 대한 무한신뢰로 감싸안는 모습이었다. 홍 감독은 “어려운 자리에 혼자 내보내는게 솔직히 안타깝고 마음 아팠다. 힘이 되어줄 수 있다면 같이 나가겠다고 했다”며 동석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와일드카드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와일드카드 한두 명이 팀 전체를 흔들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주영의 경우 팀이 반드시 필요한 자리에서 제 몫을 해줄 선수라는 능력에 기초한 것이다. 홍 감독은 “와일드`카드가 필요한지에 대해 계속 논의하는 과정이고 앞으로도 쭉 검토할 생각”이라며 “우리가 검토하는 선수가 최종예선 전에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와일드 카드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 15명. 16명의 선수가 더 중요하다. 과거 실패 사례도 있고, 와일드카드 한두 명이 팀의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올림픽팀 최대 화두였던 박주영 논란과 해외파 소집 문제는 이제 어느 정도 정리된 분위기다. A대표팀에 소집됐던 해외파의 경우 일단 휴식을 취하게 할 생각이다. 홍 감독은 “일주일 혹은 열흘 정도 쉬면서 컨디션도 점검하고 얘기도 해보려고 한다. 선수 개개인에 맞춰 훈련 프로그램을 짤 예정이다. 마지막까지 팀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 20일이나 21일쯤 유럽파 선수들을 불러 훈련할 계획이다”라며 향후 일정을 밝혔다.
홍명보 올림픽팀 감독이 박주영(27, 아스널)의 지원군을 자청했다. 13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박주영의 기자회견에 동석해 힘을 실었다. 올림픽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를 지지하는 동시에 축구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후배를 격려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팀에 대한 비전이 분명한 만큼이나 선수에 대한 신뢰와 애정도 깊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7일 시리아전이 끝난 후 박주영을 따로 만나 마음을 열었다. 2012 런던올림픽 본선에 그를 데려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종엔트리 확정 이전에 박주영과 관련된 잡음을 떨쳐낼 필요가 있었다. 주위 시선이나 여론에 상관 없이 박주영을 선발하면 그만이었지만, 그렇게 될 경우 소집 이후 선수단 전체가 여론의 포화를 맞으면서 흔들릴 수도 있었다.
홍 감독은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나중에 굉장히 어려운 결정을 해야하는 시기가 온다. 과연 팀을 선택할 것인지 박주영을 택할 것인지를 두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만약 그렇게 되면 기본적으로 팀을 선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며칠 전 박주영을 만나 서로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박주영도 공식석상에 나서겠다는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박주영이 용기를 내긴 했지만 역시 언론의 관심 앞에 정면으로 서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그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홍 감독이 지원을 자청했다. 필드 안팎에서 팀을 위한 감독이어야 한다는 지도 철학 때문이기도 했다. 홍 감독은 “감독으로서 내가 갖고 있는 철학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과 선수를 위한 감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선수가 필드 안이나 밖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언제든 선수들과 같이 하겠다는 마음이다”라면서 “(기자회견도) 팀을 위한 자리이기 때문에 염치불고하고 나왔다. 박주영과 얘기했던 부분은 스스로 풀어야 할 문제지만, 그에 대해 용기를 주는 것까지는 축구선배이자 올림픽팀 감독의 몫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주영에게 그 어느 때보다 격려가 필요하다는 시점이라는 것도 꿰뚫고 있었다. 박주영이 병역이행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힘에도 그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박주영이 군대 안가면 제가 대신 간다고 말씀드리려고 나왔다”는 농으로 긴장을 푸는 동시에 선수에 대한 무한신뢰로 감싸안는 모습이었다. 홍 감독은 “어려운 자리에 혼자 내보내는게 솔직히 안타깝고 마음 아팠다. 힘이 되어줄 수 있다면 같이 나가겠다고 했다”며 동석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와일드카드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와일드카드 한두 명이 팀 전체를 흔들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주영의 경우 팀이 반드시 필요한 자리에서 제 몫을 해줄 선수라는 능력에 기초한 것이다. 홍 감독은 “와일드`카드가 필요한지에 대해 계속 논의하는 과정이고 앞으로도 쭉 검토할 생각”이라며 “우리가 검토하는 선수가 최종예선 전에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와일드 카드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 15명. 16명의 선수가 더 중요하다. 과거 실패 사례도 있고, 와일드카드 한두 명이 팀의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올림픽팀 최대 화두였던 박주영 논란과 해외파 소집 문제는 이제 어느 정도 정리된 분위기다. A대표팀에 소집됐던 해외파의 경우 일단 휴식을 취하게 할 생각이다. 홍 감독은 “일주일 혹은 열흘 정도 쉬면서 컨디션도 점검하고 얘기도 해보려고 한다. 선수 개개인에 맞춰 훈련 프로그램을 짤 예정이다. 마지막까지 팀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 20일이나 21일쯤 유럽파 선수들을 불러 훈련할 계획이다”라며 향후 일정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