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스페인 대표팀이 ‘가짜 9번’ 세스크 파브레가스 대신 ‘진짜 9번’ 페르난도 토레스(28, 첼시)를 앞세워 유로2012 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미래 축구의 전술로 불린 ‘무톱 전술’ 대신 페르난도 토레스를 원톱으로 내세웠고, 토레스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쏘아올렸다. 토레스의 이른 선제골 덕분에 스페인은 터프한 아일랜드와의 일전을 손쉽게 주도할 수 있었다.
스페인은 토레스가 후반 25분 아일랜드 수비 배후를 시원하게 가르며 셰이 기븐과의 일대일 상황을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기록,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토레스는 팀의 9번에게 기대되는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토레스는 아직 현대 축구에 9번이 필요한 이유를 온 몸으로 역설했다. 토레스는 후반 28분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교체됐다. 스페인은 파브레가스가 골을 보태 4-0 대승을 거뒀다. 8강행 청신호가 켜졌다.
유로2008 결승전 결승골로 스페인 황금시대의 일등공신으로 빛난던 토레스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지독한 부진을 겪었다. 유로2012 예선전에도 부진의 터널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이탈리아와 본선 첫 경기에는 다비드 비야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에도 선발 공격수 자리를 얻지 못했다. 후반 29분 교체 투입됐지만 두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실망감을 안겼다.
이탈리아전 득점의 주인공은 ‘가짜 9번’ 역할을 맡은 파브레가스였다. 토레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파브레가스가 계속 골을 넣는다면 그가 뛰어야 한다”는 말로 현실을 인정했다. 비센테 델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토레스를 제외한 ‘무톱 전술’을 옹호했지만 팀의 진짜 9번 토레스의 사기 역시 고려했다. 아일랜드전에 델보스케 감독이 꺼낸 카드는 무톱에 대한 고집이 아니라 토레스에 대한 믿음이었다. 그리고 토레스는 그 믿음에 답했다.
토레스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클래스를 보였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스루 패스로 야기된 문전 혼전 상황에 정확하게 볼을 포착했고, 간결한 터치에 이은 빠르고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킬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토레스는 이후 2선의 이니에스타, 실바와 매끈한 연계 플레이를 펼치며 이탈리아와 1차전에서 부족했전 최전방의 무게감을 보여줬다.
토레스는 이미 6년 전,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부터 스페인 공격진의 미래로 기대를 모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일찌감치 스페인 라리가 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토레스는 이후 잉글랜드 리버풀로 건너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도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2011년 1월 첼시로 깜짝 이적한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골 가뭄에 시달렸고 자신감을 잃었다.
2011/2012시즌 첼시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과정에 기여했고, 한국과 친선 경기를 통해 A매치 득점포를 재가동한 토레스는 아일랜드와 경기에서 승리의 주역이 되며 부활을 천명했다. 토레스는 이날 득점으로 통산 95번째 A매치 출전해 30골을 기록했다. 다비드 비야(82경기 51골), 라울 곤살레스(102경기 44골)에 이어 역대 스페인 A매치 최다골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페르난도 이에로(89경기 29골)의 기록을 넘었다.
역대 A매치 출전 7위, 득점 3위를 기록한 토레스는 이미 스페인 축구 대표팀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엘 니뇨(소년)’가 이번 대회를 통해 스페인의 공격을 이끄는 ‘가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스페인은 토레스가 후반 25분 아일랜드 수비 배후를 시원하게 가르며 셰이 기븐과의 일대일 상황을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기록,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토레스는 팀의 9번에게 기대되는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토레스는 아직 현대 축구에 9번이 필요한 이유를 온 몸으로 역설했다. 토레스는 후반 28분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교체됐다. 스페인은 파브레가스가 골을 보태 4-0 대승을 거뒀다. 8강행 청신호가 켜졌다.
유로2008 결승전 결승골로 스페인 황금시대의 일등공신으로 빛난던 토레스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지독한 부진을 겪었다. 유로2012 예선전에도 부진의 터널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이탈리아와 본선 첫 경기에는 다비드 비야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에도 선발 공격수 자리를 얻지 못했다. 후반 29분 교체 투입됐지만 두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실망감을 안겼다.
이탈리아전 득점의 주인공은 ‘가짜 9번’ 역할을 맡은 파브레가스였다. 토레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파브레가스가 계속 골을 넣는다면 그가 뛰어야 한다”는 말로 현실을 인정했다. 비센테 델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토레스를 제외한 ‘무톱 전술’을 옹호했지만 팀의 진짜 9번 토레스의 사기 역시 고려했다. 아일랜드전에 델보스케 감독이 꺼낸 카드는 무톱에 대한 고집이 아니라 토레스에 대한 믿음이었다. 그리고 토레스는 그 믿음에 답했다.
토레스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클래스를 보였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스루 패스로 야기된 문전 혼전 상황에 정확하게 볼을 포착했고, 간결한 터치에 이은 빠르고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킬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토레스는 이후 2선의 이니에스타, 실바와 매끈한 연계 플레이를 펼치며 이탈리아와 1차전에서 부족했전 최전방의 무게감을 보여줬다.
토레스는 이미 6년 전,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부터 스페인 공격진의 미래로 기대를 모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일찌감치 스페인 라리가 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토레스는 이후 잉글랜드 리버풀로 건너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도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2011년 1월 첼시로 깜짝 이적한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골 가뭄에 시달렸고 자신감을 잃었다.
2011/2012시즌 첼시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과정에 기여했고, 한국과 친선 경기를 통해 A매치 득점포를 재가동한 토레스는 아일랜드와 경기에서 승리의 주역이 되며 부활을 천명했다. 토레스는 이날 득점으로 통산 95번째 A매치 출전해 30골을 기록했다. 다비드 비야(82경기 51골), 라울 곤살레스(102경기 44골)에 이어 역대 스페인 A매치 최다골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페르난도 이에로(89경기 29골)의 기록을 넘었다.
역대 A매치 출전 7위, 득점 3위를 기록한 토레스는 이미 스페인 축구 대표팀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엘 니뇨(소년)’가 이번 대회를 통해 스페인의 공격을 이끄는 ‘가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