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PSG행의 3대 요인...모우라, 안첼로티, 유니폼
입력 : 2013.02.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정지훈 기자] 2013년 겨울 이적 시장 마감을 앞두고 그야말로 ‘메가톤급 딜’이 이뤄졌다. 바로 잉글랜드 대표 출신 슈퍼스타 데이비드 베컴(37)의 파리생제르망(이하 PSG)행이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31일 저녁(한국시간) ‘베컴이 PSG와 계약하게 됐다’며 ‘곧 PSG의 구단 관계자들과 공식 인터뷰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맞춰 PSG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31일 오후 5시(한국 시간 1일 새벽 2시) 파르크 드 프린스에서 중요한 기자회견이 있다’며 ‘이 회견에는 켈라이피 구단주와 레오나르두 스포츠 디렉터가 참가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런 점으로 미뤄봤을 때 베컴의 PSG행은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베컴의 PSG행은 크게 3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는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루카스 모우라의 백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모우라는 브라질의 2012년 런던 올림픽 은메달의 주역이다. 지난여름 수많은 빅 클럽들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3500만 유로(490억원)에 PSG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화려한 개인기를 자랑한다. 그러나 경험이 부족한 데다 모든 경기에서 뛸 수 없기에 그의 휴식 시간을 베컴이 메워줘야 한다.

두 번째는 바로 PSG 감독인 카를로 안첼로티 때문이다. 베컴은 1993년부터 10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뒤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2007년부터 5년 간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의 LA 갤럭시에서 뛰었다. 그러나 시즌 운영 형태가 유럽과는 달랐기에 겨울철 휴식 기간이 생겼고, 2009년과 2010년 겨울 AC 밀란으로 임대 돼 29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당시 그가 임대 생활을 할 때 AC 밀란 감독이 바로 안첼로티였다. 안첼로티는 베컴과 정말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고, 그가 올 시즌 무적 신분이 되자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는 바로 유니폼 판매다. 인기 스타가 특정 팀으로 이적할 경우 그를 좋아하는 팬들이 유니폼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건 관례다. AC 밀란으로서도 베컴을 거액에 영입하면서 유니폼 판매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올해 비록 37세로 축구 선수로는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일반 모델의 개념으로 본다면 가장 멋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시기다. 그가 PSG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면 당연히 여성팬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그들에게 유니폼 구입 동기를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다.

켈라이피 구단주는 최근 18개월 사이에 무려 2억 3000만 유로가 넘는 이적료를 뿌리며 축구판을 완전히 뒤흔들었다. 투자한 돈을 뽑기 위해서라도 ‘베컴 유니폼’이 엄청나게 팔리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

베컴의 전격적인 PSG행. 그건 올해 이적 시장 마감을 앞두고 이뤄진 그야말로 ‘블록버스터 트랜스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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