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김성민 기자] 레알 마드리드 조세 무리뉴 감독은 결국 카카를 외면했다.

무리뉴는 2일 그라나다와의 경기에 출전할 20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카카를 제외시켰다. 부상 중인 이케르 카시야스와 페페, 징계를 받은 메수트 외질을 제외한 모든 주전급, 로테이션 멤버들이 포함됐지만 카카는 아예 잊혀진 존재가 됐다.

당초 카카는 지난 1일 막을 내린 유럽 겨울 이적 시장 때 러시아의 안지로 이적하는 듯 했다. 그러나 전성기를 완전히 지난 그를 위해 1600만 유로(약 240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기에는 부담이 무척 컸던 것 같다. 레알 마드리드와 안지는 그동안 몇 차례 의견을 교환했지만 끝내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한때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세계축구를 호령했고, AC 밀란 시절 유럽 챔피언스리그 정상에까지 올랐던 카카지만 이제는 천덕꾸러기가 된 셈이다. 그야말로 ‘세월무상’이다.

◇그라나다전 명단
GK : 로페스, 아단, 헤수스
DF : 바란, 라모스, 코엔트랑, 카르발류, 마르셀루, 아르벨로아, 알비올
MF : 케디라, 알론소, 에시앙, 모드리치, 카예혼, 디마리아
FW : 호날두, 벤제마, 이과인, 모라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