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이적 못한 카카, 그의 미래는
입력 : 2013.0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송영주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카카가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그는 AC밀란 이적에 실패하면서 미래가 더 불투명해졌다.

카카는 2014년 자국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경기에 계속 출전해야 한다. 때문에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팀을 옮기려고 했다. 한때 파리 생제르망과 AC밀란이 그의 새로운 팀으로 물망에 올랐다. 그러나 1000만 유로의 고액 연봉과 1800만 유로의 이적료 때문에 옮기지 못했다. 대신 파리 생제르망은 데이비드 베컴을, AC밀란은 마리오 발로텔리를 영입하면서 카카에 대한 관심을 끊었다.

카카는 다시 레알 마드리드 내에서 경쟁을 피할 수 없다. 무리뉴 감독은 4-2-3-1 시스템 하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곤살로 이과인과 카림 벤제마를, 왼쪽 윙어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중용한다. 그러므로 카카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되는 2자리를 놓고 메수트 외질과 루카 모드리치, 앙헬 디 마리아, 호세 카예혼 등과 경쟁해야 한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카카를 외면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라 리가 7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도움만 달랑 1개를 기록하며 기대에 못 미쳤다. 선발 출전도 1경기에 불과하다. 특히, 라 리가 19R 오사수나전에서 오랜 만에 교체 출전했지만 퇴장을 당하면서 무리뉴 감독의 신뢰를 잃었다. 이후 출전 명단에서조차 제외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물론 카카에게도 기회는 있다. 그는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특유의 스피드를 상실하고, 수비 가담에 대한 비판을 받았지만 날카로운 슈팅과 패싱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13일에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시작으로 엘 클라시코 2경기를 포함해 험난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그러므로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라 리가 승점 관리를 위해 카카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2007년 FIFA 올 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2009년 여름 AC밀란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때 무려 6800만 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했던 카카가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그의 행보에 팬들의 이목이 계속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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