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베니테스, 위건전에서 기사회생할까
입력 : 2013.02.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첼시의 라파엘 베티네스 감독이 경질설에 직면했다. 오는 위건전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지휘봉을 놓을 가능성이 크다.

첼시는 오는 10일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26R에서 위건과 대결을 펼친다. 첼시는 최근 4경기에서 3무 1패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프리미어 리그 3위를 고수하지만 6위 아스널이 승점 5점 차로 추격할 정도로 3위를 지키는 것조차 힘들어 보인다. 이에 따라 텔레그래프를 비롯한 잉글랜드 언론들은 앞다투어 첼시가 위건전에 패할 경우에 베니테스 감독이 경질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하고 있다.

지난 11월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에 이어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베니테스는 실패의 길을 걷고 있다. 학수고대하던 FIFA 클럽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캐피탈 원 컵 준결승에서 스완지 시티에 지며 결승에 오르지도 못했다. 그리고 베니테스 감독은 리버풀 시절 첼시를 향한 독설로 말미암아 첼시 팬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고,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의도 불필요한 논쟁을 자꾸 벌임으로써 관계가 좋지 않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성적과 토레스 부활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베니테스와 단기 계약을 맺었지만 다가오는 여름에 새로운 감독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에버턴의 데이빗 모예스 감독을 비롯해 다양한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인내심이 이미 한계에 부딪친 것으로 보인다. 첼시가 지난 뉴캐슬에 2-3 충격패를 당하면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티켓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기 때문이다.

베니테스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문제를 인식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하면서 위건전에 대한 준비를 마쳤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첼시는 위건전에서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다. 페르트 체흐가 손가락을 다치고, 뎀바 바가 코뼈가 부러져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리고 존 테리와 오리올 로메우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존 오비 미켈과 빅토르 모제스가 나이지리아 대표팀으로 네이션스컵 결승전에 진출해 전력에서 제외됐다.

위건은 최근 5경기에서 3무 2패로 부진했고, 최근 첼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건이 EPL 18위로 승점이 절실하다는 사실과 베니테스 감독의 첼시가 원정보다 홈에서 약하다는 사실은 첼시에게 부담스럽다.

그러므로 첼시와 베니테스 감독은 위건을 상대로 승리가 절실하지만 어려운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베니테스 감독의 미래가 완전히 뒤바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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