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2골’ 손흥민, 도르트와의 추억 되살리다
입력 : 2013.0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도르트문트 킬러’ 손흥민(21)이 환상적인 두 골로 함부르크의 승리를 이끌었다.

함부르크는 9일 밤 11시 30분(한국시각) 독일 지그나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2/2013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루드네브스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화려한 개인기술과 날카로운 슈팅으로 시즌 8호 골과 9호 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양 팀의 신성들이 경기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전반 13분 손흥민이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14분 괴체가 완벽한 볼 컨트롤을 통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신성들에 이어 양 팀의 주포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반16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레반도프스키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1분후인 전반 17분에는 아오고의 패스를 받은 루드네브스가 문전 앞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손흥민이 화력이 불을 뿜었다. 전반 20분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5분 후 화려한 개인기술과 득점력으로 시즌 8호 골을 터트렸다. 전반 25분 오른쪽 측면을 무너트린 손흥민이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환상적인 왼발 감아 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공은 반대편 포스트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경기가 가열되는 양상을 보였고 전반 31분 도르트문트의 주포 레반도프스키가 고의적인 파울로 퇴장을 당했다.

전반전의 치열한 경기 흐름이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후반 8분 왼쪽 측면 얀센의 크로스를 받은 아오고가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도르트문트의 반격이 이어졌다. 후반 10분 괴체의 헤딩패스를 받은 훔멜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넘겼다. 치열한 공방전 속에 함부르크에 악재가 찾아왔다. 후반 14분 로이스의 문전침투를 막던 브루마가 깊은 태클을 시도했고 레드카드를 받았다.

위기의 순간에 루드네브스의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16분 왼쪽 측면 판데르 파르트의 크로스를 받은 루드네브스가 헤딩슈팅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양 팀은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팀 전술에 변화를 줬다. 함부르크는 후반 17분 판데르 파르트를 빼고 수비수 라이코비치를 투입했고 도르트문트는 후반 19분 슈이에버와 귄도간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손흥민이 맹활약이 계속됐다. 팀이 수세에 몰리자 2선으로 내려와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고 간결한 볼터치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도르트문트의 파상공세가 펼쳐졌다. 후반 27분 훔멜스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후반 31분의 산타나의 논스톱 슈팅도 골문을 벗어났다.

손흥민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후반 43분 얀센의 크로스를 받은 손흥민이 문전 앞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득점 이후 손흥민은 기립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걸어 나갔다. 후반 막판까지 안정적인 경기를 운영한 함부르크는 승점 3점을 획득했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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