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기대했던 박지성과 기성용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기성용만이 풀타임을 뛰며 스완지 시티의 승리에 일조했다.

스완지는 10일 0시(한국시간) 영국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과의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4-1로 완승했다.

4경기(캐피털 원 컵 포함) 만에 무득점, 무승에서 탈출하며 승점 3점을 챙겼고 9승 10무 7패 승점 37점이 됐다. 이날 경기가 없던 리버풀(승점 36점)을 제치고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승점을 쌓지 못한 QPR은 2승 11무 13패 승점 17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 경기는 코리언더비 성사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QPR의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지성이 출전하지 못하면서 두 선수의 그라운드 맞대결은 무산됐다.

스완지는 초반부터 QPR 골문을 향해 공세를 펼쳤고 전반 8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다이어의 중거리슛을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가 펀칭했다. 그러나 앞으로 튕겨 나온 볼을 쇄도하던 미추가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1-0으로 앞선 스완지는 더욱 거센 공격을 펼쳤다. 기성용은 중원에서 침착하게 공수를 조율하며 공격진에 볼 배급했다. 스완지는 2선 공격수인 다이어, 데 구즈만, 라우틀리지의 돌파로 수 차례 기회를 만들었고 전반 18분 랑헬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다이어의 패스를 받은 랑헬이 골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슈팅했고, 줄리우 세자르가 몸으로 막았으나 굴절된 볼을 재차 슈팅하며 득점했다.

전반전을 0-2로 마친 QPR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그라네로, 자모라를 투입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후반 3분 타랍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낮게 찬 슈팅이 골키퍼 손 맞고 나오자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자모라가 밀어 넣었다.

하지만 QPR이 만회골의 기쁨을 느낄 새도 없이 스완지의 3번째 골이 나왔다. 후반 5분 QPR 골대 오른쪽에서 파블로가 수비수 3명을 제친 다음 예리한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3분 뒤 기성용의 발끝에서 스완지의 득점이 하나 더 나올 수 있었다. QPR 진영을 빠르게 돌파한 기성용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밀어줬고 라우틀리지가 파고들며 슈팅했다. 그러나 줄리우 세자르의 선방에 막혀 무산됐다.

스완지는 공격에 집중한 나머지 수비가 엷어진 QPR의 뒷공간을 계속 노렸다. 효율적인 침투패스로 공격을 이어갔고, 후반 22분 파블로의 전진패스를 받은 미추가 또 한 골을 뽑아냈다.

미추의 추가골로 승부는 결정됐다. QPR은 1골이라도 더 만회하기 위해 공격을 했지만 조급만 마음에 정확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고 스완지가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사진=Kieran McManus/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