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브라질전 MOM 윌셔는 제2의 게스코인''
입력 : 2013.02.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잉글랜드 대표팀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브라질전 최우수선수(MOM)였던 미드필더 잭 윌셔를 폴 게스코인과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루니는 11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텔러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웸블리에서 브라질을 이겼다"면서 "당시 승리를 이끈 잭 윌셔는 환상적이었다. 그가 공을 소유했을 때 매우 빠르고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그리고는 "윌셔는 여러모로 폴 게스코인과 비슷하다. 윌셔 또한 그처럼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그를 '제2의 개스코인'으로 꼽았다.

잉글랜드는 지난 6일 웸블리 구장에서 잭 윌셔의 뛰어난 공-수 조율에 힘입어 브라질을 2-1로 제압한 바 있다.

윌셔는 지난 2008년 부임했던 파비오 카펠로 감독 시절부터 잉글랜드 A대표로 호출이 될 만큼 천부적인 재능을 인정받아왔다. 아직까지도 어린 선수인 만큼 향후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 어찌보면 어린 시절부터 대표 선수로 활약해왔던 루니가 윌셔에 대해 그만큼 애정을 쏟고 있다는 얘기도 된다.

한편 게스코인은 라치오, 토트넘, 에브턴, 그리고 뉴캐슬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미드필더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고, 잉글랜드에서 열린 유로 96 때도 출전했다. 부지런히 달리고, 날카로운 장단 패스를 날리며 승리한 후 어린아이 같은 환한 미소를 지어 인기가 높았다.

그는 루니에게 있어서도 매우 특별한 존재였다. 게스코인이 에버튼에 2년 계약을 맺고 입단한 지난 2000년, 루니는 에버튼 유스 소속으로 축구선수의 꿈을 키워가던 15세 소년이었다. 한마디로 루니의 우상이었던 셈이다.

루니는 에버튼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게스코인에게서 정말 많은 영향을 받았고, 그를 보기 위해 1군 선수들이 이동하는 시간에 맞춰 기차를 탄 적도 있다. 또한 루니의 별명인 '와자(Wazza)'는 게스코인의 별명 '가자(Gazza)'로부터 비롯된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이 처럼 루니에게 있어서 게스코인은 정말 중요한 존재다. 윌셔를 게스코인과 비교한 루니의 발언은 윌셔가 잉글랜드 대표팀과 아스널에서 얼마나 중요한 선수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루니의 우상이던 게스코인은 심각한 알콜 중독에 빠져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 현재 그는 치료를 위해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 루니는 이와 관련해 "게스코인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말한 바 있다.

영국 런던=안준혁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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